김상언 후보, 인선과정서 심각한 ‘무원칙’ 노출
전일현 후보, 캠프 입장 대변할 단일창구 필요
제26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호 1번 김상언 후보와 기호 2번 전일현 후보의 선거운동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양측 후보는 후보등록 마감시한 전까지 불필요한 과다출혈을 막기 위해 단일화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합의를 보지 못한 채 결국 제26대 한인회장 자리를 놓고 표대결을 벌이게 됐다.
그동안 김상언 후보측 캠프에서는 선관위의 투표권, 피선거권 자격제한과 관련, 연일 선관위를 상대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여론을 유리하게 끌어왔으나 후보등록과 동시에 이어진 몇 가지‘실착’으로 지금까지 얻은 점수보다 잃은 점수가 많아 보인다.
첫번째 실착은 전 샌프란시스코 체육회장 윌리엄 김씨의 영입이다. 윌리엄 김씨는 제13대 샌프란시스코 체육회장 재임시절의 의혹투성이 공금집행 및 독단적 협회운영으로 물의를 빚었을 뿐 아니라 제14대 회장으로 재추대 될 당시 정관을 무시한 전력도 있다. 당시 정관상 임기규정에 구애받지 않는 산하 경기단체장들인 당연직 이사들 중 반대파를 배제한 상태에서 임기가 만료된 임명직 이사들이 모여 윌리엄 김씨를 제14대 회장으로 재추대 한 바 있다.
김상언 후보측에서 선관위의 투표권, 피선거권 자격제한과 관련,‘후보등록의 변’을 통해 ‘선관위의 편파적이고 불법인 금번 한인회장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까 고려도 해보았지만…’이라며 선관위를 비난하고 있지만 자신들은 정관을 무시한 전력이 있는 윌리엄 김씨를 콘트라코스타 지역을 담당하는 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이율배반적 태도를 취했다.
두번째는 김홍익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3일‘한인회관 지붕공사 의혹설 유포자’로 전일현 후보를 지목하고 “후보 등록에 앞서 사과부터했으면 좋겠다”며 후보등록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형적인 네거티브 공세를 펼친 것이다.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고 나선 후보의 입장을 대변하는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이 “한인동포들 사이에 분란을 야기시켰다”며 전일현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그의 발언 자체가 통합보다 분열을 조장하는, 표만을 염두에 둔 ‘언론 플레이’었다는 지적을 피하기 힘들다.
한편 전일현 후보측 캠프는‘발로 뛰는 선거’를 표방하며 한인동포들이 다수 모여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찾아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캠프 입장을 대변할 단일화된 창구가 없는 듯 보인다.
후보등록 하루 전 본보에 ‘출마의 변’이 팩스로 송고돼 왔으나 경위를 파악하고자 선거운동을 관장하는 이정순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에게 확인한 결과 이 위원장은 누가‘출마의 변’을 보냈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점조직’형태로 선거운동을 펼치는 것인지 모르지만, 캠프의 입장을 대변할 단일화된 창구가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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