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은행은 젊기에 가능성이 많은 은행이다. 박광순 행장(가운데)을 비롯한 120명 미래은행 전 직원은 그 가능성을 성장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미래은행은 창립 6년 만에 한인사회 9위의 은행으로 성장했다. 윌셔와 뉴햄프셔에 위치한 미래은행 본점.
한국일보 캠페인- 타운경제 살리자
고객 서비스 강화, 전국 서비스 기틀 마련
미래은행은 갓 대학교를 입학한 풋풋한 청년을 연상시킨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정상까지는 먼 길이 남았지만 이름처럼 밝고 희망찬 미래를 가진 전도유망한 젊은 은행. 미래은행은 그렇게 한인사회를 넘어 미국 주류 금융시장에서 우뚝 설 미래를 설계하며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풀뿌리 한인은행’
미래은행은 지난 2002년 7월1일 자본금 960만달러를 투자해 백은학 초대행장을 포함해 총 15명의 직원으로 출발했다. 한인은행으로는 9번째로 문을 연 미래은행은 설립 당시 소액주주의 지분이 37%가 넘어 평범한 한인들의 손에 의해 탄생한 ‘풀뿌리’ 한인은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설립 당시 이사로는 이청광 이사장을 비롯해 윤창기, 임춘택, 임종택, 김응식, 김경재, 최미혜, 김순임, 백은학(초대행장)씨 등이 참여했다. 이후 사이먼 전, 남문기, 송근섭, 스티브 정, 조덕희, 박광순(2대행장)씨 등이 이사진에 참여하며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창립 후 초기 2년은 순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시련을 겪었지만 이후 지난해까지 매년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창립 첫해를 자산 4,100만달러, 예금 3,200만달러로 마감한 미래은행은 2004년 자산이 1억달러를 돌파하더니 이듬해인 2005년 불과 1년 만에 자산을 2배 이상 늘리는(2억6,000만달러)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며 중견은행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미래은행의 자산은 4억5,000만달러, 예금 3억6,800만달러, 대출 3억7,800만달러로 14개 한인은행 중 자산기준 9위 은행으로 자리매김 했다.
■자기자본 비율 상향
또한 미래은행은 2003년 9월 600만달러의 자본금 증자를 시작으로 2005년 12월 2,200만 달러, 2008년 5월 534만달러를 추가로 증자하며 자기자본 비율을 13.01%까지 끌어올려 추가 성장을 위한 체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은행감독국(FDIC)의 권장 자기자본 비율인 10%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로 주류은행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미래은행은 앞으로 연방 정부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참여를 준비하고 있어 참여가 확정될 경우 총 위험가중 자본비율이 3% 추가로 향상돼 자기자본 비율이 16%대까지 오를 전망이다.
■꾸준한 지점 확장
미래은행의 꾸준한 질적 성장은 활발한 지점 확장으로 이어졌다.
미래은행은 지난 2002년 올림픽 지점과 다운타운 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2006년 1월 윌셔 지점, 6월 토랜스 지점을 개설했으며 2006년 3월에는 시애틀과 덴버에 대출사무소를 열며 전국 규모 은행으로 성장할 기틀을 마련했다. 2006년 8월에는 올림픽가에 있던 본점을 윌셔가로 이전했으며 올해에는 미전역을 강타한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로랜하이츠 지점을 개설하며 작지만 내실 있는 은행으로서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www.miraebank.com
■ 통계로 보는 미래은행 (9월30일 현재)
자본금: 4,600만달러
총자산: 4억5,015만러
예금고: 3억6,870만 달러
대출: 3억7,860만달러
지점: 4개, 대출사무소(LPO) 2개
직원: 120명
경영진: 행장 박광순, 최고대출책임자(CCO) 제프 김, 최고재무책임자(CFO) 티모시 장, 최고운영책임자(CAO) 스테판 진
이사진: 임춘택 이사장, 윤창기, 이청광, 임종택, 김응식, 사이먼 전, 김경재, 남문기, 송근섭, 스티브 정, 조덕희, 김순임, 박광순(행장)
■ 미래은행 연혁
2002년 7월1일: 미래은행 창립(초대행장 백은학)
2002년 7월1일: 올림픽 지점 개설
2002년 8월5일: 다운타운 지점 개설
2003년 9월30일: 600만달러 자본금 증자
2005년 3월1일: 2대 박광순 행장 취임
2005년 12월31일: 2,200만달러 자본금 증자
2006년 1월19일: 윌셔 지점 개설
2006년 2월20일: 자산 3억달러 돌파
2006년 3월16일: 시애틀 대출사무소 개설
2006년 3월16일: 덴버 대출사무소 개설
2006년 6월15일: 미래 지주회사 설립
2006년 6월26일: 토랜스 지점 개설
2006년 8월21일: 본점 이전
2006년 9월11일: 다운타운 지점 이전
2008년 11월: 로랜하이츠 지점 개설
내실 다지며 꾸준한 성장 일궈
무료 인터넷뱅킹 등 제공 ‘한아름’체킹 출시
미래은행은 고객을 먼저 배려하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미래은행이 출시한 금융상품 중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 ‘한아름’ 체킹구좌다.
미래은행이 올 여름 출시한 ‘한아름’ 체킹구좌는 결재액에 상관없이 데빗카드 사용 때마다 50센트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무려 11가지의 혜택을 제공한다. 한아름 체킹구좌가 제공하는 혜택은 ▲무료 문자정보 서비스 ▲무료 인터넷 뱅킹 ▲무료 고지서 납부 서비스 ▲최저잔액 무제한 등 은행 업무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제공된다.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CD 상품도 미래은행이 자랑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미래은행이 4.10%(APY)의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미래은행 12개월 CD’ 상품을 출시했다. 이같은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으려면 12개월 만기로 최저 1만 달러에서 최고 9만9,000달러까지의 CD상품 계좌를 오픈하면 된다.
미래은행이 지난해 도입한 리모트 디파짓 서비스는 수표 입금이 잦은 스몰 비즈니스 경영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리모트 디파짓 서비스는 고객이 특수 스캐너만 장만하면 은행에 갈 필요 없이 바로 사업장에서 수표를 입금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와 함께 비즈니스 고객의 편의를 위해 이자가 지급되는 체킹구좌를 따로 제공하고 있어 리모트 디파짓 서비스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비즈니스 무료 체킹계좌도 스몰비즈니스 운영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비즈니스 무료 체킹계좌는 최저 잔고액수를 유지할 필요가 없으며 월 수수료도 면제된다.
비즈니스 계좌의 경우 신규 고객에게 고급 바인더와 체크, 입금 스탬프를 증정하고 있으며 현금 인출기(ATM) 카드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고 온라인 페이먼트 서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타은행 고객에 대해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주류은행들과 달리 미래은행은 ATM 수수료에서도 고객들에게 너그러운 편이다. 제니퍼 이 윌셔 지점장은 현금인출기 수수료가 계속 오르고 있지만 미래은행은 한인 은행 중 드물게 아직도 ATM을 사용하는 타 은행고객에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며 한인들이 많이 이용해 줄 것을 부탁했다.
자산 건전성·현금 유동성 ‘최우수’
미래은행은 은행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인 자산 건전성과 현금 유동성면에서 감독국이 요구하는 최우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최근 발표한 올 3·4분기(9월30일 현재) 은행 경영실적보고서(UBPR)에 따르면 미래은행은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 비율이 10.51%로 의무비율인 8%는 물론 최상급인 ‘충분한 자본상태’(well capitalized)에 해당되는 10%를 상회하는 11.50%를 유지하고 있다.
리스크 자산대비 자기자본 비율도 최상급인 6%의 거의 두배인 11.77%의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자산대비 자기자본 비율은 5%를 넘어야 최상급 평점을 받는데 미래은행은 이 부분에서도 9.36%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자기자본 비율은 부실대출 등 위험자산에 대해 은행이 충분한 예비자금을 확보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으로 이들 자본비율이 적정 수준이하로 떨어질 경우 감독국으로부터 강제 증자, 합병, 심지어 폐쇄 조치까지 받을 수 있다.
<심민규 기자>
자료: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 )는 동급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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