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최 뉴저지주 에디슨 시장(앞줄왼쪽 세번째)등 한인및 아시안 지지자들이 대선 기간에 오바마 선거운동을 적극 펼쳤다.
동부 ‘아시아연대’ 라이언 김씨 등 친분유지
민주당 소속 한인 정치인 대부분도 지원 앞장
최초의 소수계 대통령으로 미국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당선자의 뒤에는 한인 캠프 관계자들과 열성적 지지자들의 노력도 한몫을 했다.
오바마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뛴 한인들은 오바마 당선자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기 전 초기 단계부터 지지 모임이나 자원봉사자로 뛰어들어 열성적인 활동을 한 1.5세와 2세 등 젊은 세대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게 특징이다.또 전국적으로 민주당 소속의 한인 선출직 정치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오바마 지지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왔다.
전국 한인사회에서 오바마 인맥으로 부를 수 있는 주요 인물들로는 뉴욕·뉴저지 지역을 중심으로 동부지역 오바마 아시안 후원회를 이끌어 온 김대용(32·미국명 라이언) 회장, 오바마의 근거지인 시카고의 오바마 선거 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한인 2세 유진 강(24)씨와 벳시 김(44)씨, 워싱턴 D.C.의 한인 변호사 프랭크 엄씨, 그리고 선출직 정치인으로 최준희(37) 뉴저지주 에디슨 시장, 샘 윤(38) 보스턴 시의원 등이 꼽히고 있다.
이중 김대용씨는 이번 대선 기간에 미국 내 한인으로서 언론에 이름이 가장 많이 오르내린 인물로 단연 돋보였다.
오바마 선거 캠프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다 캠페인 막바지에 오바마 캠프의 정책 대리인으로 선정된 김씨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이민 와 LA에서 성장, UC버클리와 뉴욕대 대학원을 나와 은행 근무를 하다 지난 2006년부터 뉴저지 지역 젊은 정치인들이 결성한 오바마 후원 모임에 뛰어들면서 오바마 당선자와의 인연을 맺었다.김씨는 오바마 당선자가 뉴욕 지역에 오면 차량 편의도 제공하고 가족들과도 친분을 나누는 등 개인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오바마의 핵심 참모인 데이빗 엑셀로드나 테레스 양
등과도 각별한 관계를 나누고 있어 오바마 당선 후 상당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준희 에디슨 시장과 샘 윤 보스턴 시의원 등 민주당 소속 한인 정치인들은 경선 이전부터 일찌감치 오바마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적극 지원활동을 해왔다. 최 시장은 오바마 캠프를 열성적으로 지원해 왔으며 샘 윤 의원도 다른 민주당 아시아계 정치인들과 오바마 지지 캠페인을 펼쳤다. 최 시장은 2005년 에디슨 시장에 출마할 당시, 오바마 당선자가 직접 선거 지원에 나설 만큼 오바마와 각별한 정치적 인연을 맺고 있다. 2009년 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그는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과 관련 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현실에도 불구,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을 통해 믿을 수 없을 만큼,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미래의 미국을 보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 시장은 항상 강조하는 젊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롤 모델로서의 역할과 관련, “흑인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와 친근함으로 빌 클린턴을 첫 번째 흑인 대통령이라 칭할 수 있는 반면 아시아계 여동생과 새아버지를 둔 오바마는 아시안 커뮤니티를 비롯한 소수 민족을 더욱 깊게 이해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실질적인 첫 번째 아시안 아메리칸 대통령인 셈”이라며 “정치인으로서의 그를 롤 모델로 아시아계 젊은이들이 뜻하는 바를 더욱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은. 김종하 기자>
■동부지역 ‘아시안후원회’ 김대용 회장
“날아갈 듯 기쁩니다.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 합니다”
동부지역 오바마 아시안 후원회장으로 오바마 당선자만큼 바쁜 1년을 보낸 김대용(미국영 라이언 김)씨는 5일 “오바마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로 그동안 풀뿌리 선거활동을 벌여왔는데 오바마 후보가 당선돼 너무 기쁘다. 선거 캠페인에 집중하느라 직장까지 그만 둔 본인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을 아내의 축하를 받는 순간, 그간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졌다”고 밝혔다.지난해 봄, 친구들과 함께 당시 무명이었던 오마바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모임을 만들어 일찌감치 후원에 나선 김 씨는 “오마바 당선자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변화시키는 힘과 리더십이 있다. 지난 선거에서 핵 폭풍으로까지 불렸던 ‘변화와 희망’의 바람은 바로 오바마 당선자의 이 리더십에서 나온 것”이라며 “오바마 당선자가 실추된 미국의 리더십을 다시 세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거직후 이어지는 자신에 대한 관심이 부담스럽다는 김 씨는 “오바마 후보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뛴 수많은 자원봉사자 가운데 한명일 뿐 그 이상의 무엇을 바란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미래에 대한 질문도 많지만 학교에 진학, 국제관계학이나 법학, 공공정책학 등을 배우고 싶다. 하지만 가장으로 지금 당장 직장부터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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