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거가 실시된 4일 이른 아침부터 플러싱 로젠텔 시니어센터 투표소를 찾은 많은 시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 ‘오바마’열풍 큰 영향 못미쳐
한인밀집 3개 투표소 불편 최다
4일 일제히 치러진 2008 미 대선에서 뉴욕시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은 40.5%에 머물렀다.
청년학교(사무국장 문유성)와 뉴욕·뉴저지한인유권자센터(소자 김동석)가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등 퀸즈 한인 밀집지역내 8개 투표소에서 이날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 플러싱 5개 지역 투표소의 한인 투표율은 38%를 기록, 종전까지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06년 9월 예비선거 당시의 51%보다 무려 13% 포인트나 감소했다.
이외 유권자센터가 별도 실시한 3개 다른 한인 밀집지역 투표소의 출구조사에서는 지역내 전체 유권자 993명 가운데 429명이 투표장을 방문, 43%의 참여율을 보였다. 청년학교 문유성 사무국장은 “전국적으로 거셌던 오바마 열풍이 플러싱 한인 밀집지역 유권자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 같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오바마 돌풍이 불었지만 플러싱은 한인 1.5·2세보다는 노인 유권자 인구가 집중된 곳”이라며 한인 투표율 저조 이유를 분석했다.
게다가 오바마 선거 캠페인이 본부가 뉴욕주를 민주당 우세지역이라고 일찌감치 판단한 덕분에 공격적인 선거 캠페인을 펼치지 않았고 뉴욕한인사회에서도 오바마 지지 캠페인이 일긴 했지만 다소 늦은 시기에 발동이 걸린 것도 보다 많은 한인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지 못한 패인으로 지적됐다.
이외 뉴저지 한인 밀집지역의 한인 투표율 집계는 유권자센터가 팰리세이즈팍 시니어시티즌 빌딩 투표소 한 곳에서만 집계해 객관적인 자료 분석과 비교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이곳 한 곳만을 기준으로 볼 때 지역내 한인 유권자 674명 가운데 254명이 투표해 38%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지난 2004년 대선에서 뉴저지 버겐카운티 거주 한인들의 전체 투표율이
61%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역시 저조한 참여율이다.
이번 출구조사는 한인 밀집지역 특정 투표소의 한국어 통역 자원봉사자와 출구조사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잠정 집계된 자료다. 청년학교는 출구조사와 더불어 플러싱 지역 한인 유권자들의 미 대선 후보 지지 성향도 함께 조사했으나 결과는 공동프로젝트에 참여한 타 기관들과 더불어 일주일 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아시안아메리칸 법률교육재단(AALDEF)이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퀸즈 베이사이드 카도조 고교, 플러싱 퀸즈 식물원, 퀸즈 우드사이드 PS 12 초등학교 투표소 등이 아시안 유권자 차별대우 및 불평부당 사례 신고가 가장 많이 접수된 곳 중 한 곳으로 지목됐다. <선거 특별취재팀>
■ NY한인유권자 대선 투표 현황
집계처 투표소(뉴욕) 2004 2008
청 로젠탈 시니어 센터(429명) 225명 148명
년 JHS 189 중학교(804명) 260명 270명
학 PS 20 초등학교(481명) 200명 194명
교 플러싱하우징(272명) 129명 141명
타이완센터(378명) - 378명
플러싱 고등학교(-) 230명 -
총계(2,364명) 1,044명 903명
유 PS 169 초등학교(405명) - 241명
권 PS 31 초등학교(261명) - 64명
자 카도조 고교(327명) - 124명
센터 총계(993명) 429명
■ 한인 투표율 좌우 요인 변화
한인후보 출마여부 → 미 정치 관심
뉴욕·뉴저지 지역의 선거에서 그동안 한인 투표율은 한인후보의 출마여부에 따라 큰 격차를 보여 왔다.플러싱 주하원 제22지구 선거에 테렌스 박 한인후보가 출마했던 지난 2006년 뉴욕예비선거에서 한인 투표율은 역대 최고치인 51%를 기록했으나 한인후보가 낙선한 후 열린 2006년 뉴욕 본
선거에서는 23%의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하는 등 한인 투표율은 한인후보 출마여부에 따라 큰 폭으로 오름내림 현상을 나타냈다.
특히 3명의 한인후보가 출마, 뉴욕·뉴저지 역대 최고의 한인 투표율을 기록한 2006년 뉴저지 본 선거 잉글우드 클립스의 한인 투표율은 무려 63%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 한인투표율은 지방선거 투표율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는 대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데 따른 것으로 대선 본 선거의 경우 미국 전체 투표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평균 20%이상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주요선거 한인 유권자 투표현황
플러싱 지역 역대 본 선거 전체
2003년 442명
2004년 915명
2005년 707명
2006년 682명
2007년 140명
*2003-05년은 5개 투표소, 2006년은 6개 투표소, 2007년은 3개 투표소 집계 기준.
<자료제공=청년학교>
플러싱 지역 역대 예비선거 전체
2003년 340명
2004년 372명
2005년 146명
2006년 1,154명
2008년 615명
*2003-05년은 5개 투표소, 2006년 & 2008년은 6개 투표소 집계 기준.
<자료제공=청년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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