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 카운티 판사, 29일 아침 법원 출두 증언토록 명령
건축업자 협회 불법 지원금 관련
로시 “비열한 정치적 술책”비난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에 재도전한 디노 로시 공화당 후보가 11월4일 선거일 이전에 법정에 서게 됐다.
킹 카운티지법 패리스 칼라스 판사는 27일 “많은 워싱턴주 유권자들이 선거일 이전에 로시 후보가 법정에 나와 증언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29일 오전 10시 법정에 출두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로시 후보는 그레고어 주지사를 지지하는 로버트 어터 및 페이스 아일랜드 등 전 워싱턴주 대법원 판사들이 주 건축업자협회(BIAW)를 상대로 제기한 선거법 위반 소송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증언해야 한다.
두 전 대법관은 “BIAW가 로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의 정치자금을 모금하는데 본인과 너무 유착했으며, BIAW가 로시 후보에 건넨 정치자금이 법정 한도액을 초과했다”며 BIAW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주 법무부 변호인인 놀 로니 변호사는 “BIAW가 사용한 정치자금이 로시 후보가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된다”며 “유권자들은 선거전에 그의 불법 선거운동 여부를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법원의 명령에 대해 로시 후보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로시 후보는 “이 같은 판결은 선거 막판에 나의 지지를 깎아 내리려는 정치적인 술책”이라며 “그레고어측이 2004년도에 주지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별 짓을 다했듯 이번에도 또다시 정치적 모략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동안 선거 전 법정에 서는 것을 피하기 위해 출두 날짜 연기를 추진해왔던 로시 후보는 이번에도 출두 날짜 연기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시 후보는 “법원의 명령에 따르겠지만 현재 나의 변호사가 타주에 출장 중이어서 29일까지는 돌아올 수 없는 만큼 출두 날짜를 미뤄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레고어 주지사 측은 “로시 후보가 확실하게 선거법을 위반한 만큼 유권자들은 선거전에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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