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95건으로 10% 증가…전국 감소추세 역행
인종·민족 관련 크게 늘고
종교·동성애자 관련은 줄어
지난해 미국인들의 혐오범죄가 전국적으로 약간 줄어든 가운데 워싱턴주에선 오히려 큰 폭으로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연방수사국(FBI)이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전국에서 신고된 혐오범죄는 총 7,600여 건으로 2006년보다 약 1%가 줄었다. 그러나 워싱턴주에선 지난해 195건이 신고돼 2006년의 177건보다 10%나 늘어났다.
워싱턴주의 혐오범죄 가운데는 인종관련이 104건으로 2006년보다 19.5%, 민족관련이 34건으로 62%나 각각 늘어난 반면 종교 관련은 17건으로 43%, 지체장애 관련은 2건에서 1건으로 50%가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킹 카운티에서 지난해 발생한 혐오범죄는 18건으로 전년의 17건과 비슷했지만 인종관련 혐오범죄는 4건에서 12건으로, 민족관련은 1건에서 3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종교관련은 8건에서 2건으로, 동성애 관련은 4건에서 1건으로 줄었다.
주요 도시별 혐오범죄 발생건수는 시애틀이 28건(2006년엔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타코마가 17건(8건), 에버렛이 4건(3건)으로 뒤를 이었다. 페더럴웨이는 2006년 4건에서 지난해는 1건으로 줄었고 3건이 발생했던 벨뷰는 지난해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킹 카운티의 마이크 호갠 차장검사는 지난해 시애틀 지역에서 혐오범죄가 실제로 크게 늘어났다기 보다는 당국의 혐오범죄 단속 강화 조치와 언론매체의 계몽에 힘입어 피해자들이 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신고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신고된 7,600여 건의 혐오범죄 가운데 52%가 인종과 관련된 것이었으며 종교 관련이 17.1%, 동성애 관련이 15.9%, 민족 또는 출신국 관련이 14.1%로 그 뒤를 이었다. 혐오범죄의 주 대상은 흑인, 유태인 및 동성애자였으며 혐오범죄가 가장 많이 신고된 주는 캘리포니아(1,400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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