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우승컵을 치켜든 마라도나의 모습.
아르헨티나의 ‘축구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아르헨티나 현지언론들은 28일 마라도나가 지난 16일 알피오 바실레 감독이 개인사유를 이유로 사임한 뒤 공석으로 남아있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취임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공식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나 마라도나는 이날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훌리오 그론도나와 미팅을 갖고 감독취임 문제를 의논했으며 공식 발표는 30일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미팅에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감독으로 주장 마라도나와 함께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카를로스 빌라르도도 배석했으며 그는 새로운 구도에서 기술위원장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도나는 팍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훌리오 그론도나의 오퍼에 너무 끌렸다. 아주 자랑스럽다”면서 “모든 것을 제쳐두고 여기에 매달릴 것이다. 국가대표팀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멕시코월드컵에서 거의 혼자 힘으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축구황제’ 펠레와 함께 세계 축구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추앙받고 있는 마라도나(48)는 호화찬란한 선수 커리어에 비해 코칭 경험은 보잘것없다. 1994년과 95년 자국내 리그팀을 각각 2개월과 4개월 지도한 것이 전부다. 마라도나는 다음달 19일 스코틀랜드와의 A매치 이후에나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할 것으로 보이며 감독으로 첫 경기는 내년 2월11일 프랑스와의 A매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의 첫 과제는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진출이 분명하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남미예선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