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에 온 금난새씨, 경북예고 챔버 이끌고 ‘사계’ 등 연주
한국의 정상급 지휘자 금난새씨가 베이지역을 방문, 지난 22일과 25일 스탠포드대학과 SF 콘서바토리서 공연을 가졌다. 경북예고 실내악단을 이끌고 베이지역을 방문한 금난새씨는 스탠포드 공연에서 7백여명의 청중 앞에서 한국 청소년 음악도들의 우수한 실력을 과시해 보였으며 25일 SF 컨서바토리 공연에서도 벤자민 브리튼의 ‘심플 심포니’, 비발디의 ‘사계(중 겨울)’, 레스피기의 ‘옛 무곡’ 등을 연주, 컨서트 홀을 가득 메운 청중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수원시향 등을 지휘하며 한국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 왔던 금난새씨는 이번 연주회에서도 각 곡마다 자상한 음악해설을 곁들여, 클래식 이해를 돕고 특유의 유머와 달변으로 청중들과 교감하는 독특한 음악회로 청중들의 호감을 샀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서 비발디의 사계를 황세미(연세대 음대 4년)의 마림바(대형 실로폰)와 협연, 이색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여 갈채 받았다.
한국의 청소년 음악도들에게 안목을 심어주고, 세계적인 음악인으로 키우기 위해 이번 해외연주를 기획했다는 금난새씨는 “한국 학생들에게 미국의 선진 음악 교육 현장을 체험하는 기회가 되었고 또 미주에서 한국 음악도들의 우수한 음악실력을 과시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번 베이지역 공연에 대한 소감을 피력했다.
다음은 SF 공연 후 가진 금난새 지휘자와의 일문 일답.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환영한다. S.F. 방문은 몇 번째인가?
▲10여년 전 수원시향을 이끌고 산호세를 방문한 적이 있다. 샌프란시스코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예고 챔버를 이끌고 왔는데, 한국의 청소년 음악 교육의 실태를 말해달라.
▲한국의 음악교육은 개인기 연마에 있어서 수준급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욕심을 내자면 보다 폭넓은 음악성으로 앙상블을 이끌어내는 감성이 부족하다고 본다. 테크닉과 함께 이런 것들이 조화를 이루어야 음악 발전을 이룰 수 있고 투자한 만큼 거둘 수 있다.
△금난새씨는 클래식의 대중화에 앞장선 지휘자로도 유명하다. 한국의 클래식 열기와 대중화 정도를 얘기해 달라.
▲현재 경기 필 하모닉을 이끌고 매년 1백20회씩 연주회를 갖는다. 유러시아 심포니까지 합하면 매년 1백40회의 연주회를 갖고 있는 셈이다. 상당한 공연 숫자지만 한국도 그만큼 클래식 애호가가 늘었다는 증거다. 듣는 수준도 매우 세련되어 클래식 선진화가 이루어져 가고 있다.
△훌륭한 지휘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나, 미래의 지휘자들을 위해 충고할 말이 있다면?
▲지휘자는 한 마디로 영화감독과 같다고 생각한다. 음악 지식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고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종합적인 예술성이 필요하다. 지휘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 등 음악 교육으로 확실히 무장한 뒤 나중에 적성에 따라 지휘자의 길로 들어서면 된다. 지휘자는 무엇보다도 리더쉽이 강조되는 위치라고 본다.
△내년도 스케쥴은 무엇인가?
▲내년에는 서울예고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가능하다면 다시한번 해외 연주여행을 나오고 싶다.
△S.F.에 온 소감을 말해달라.
▲매우 아름다운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다. 도시 전체에서 문화적 섬세함이 풍겨져 오는 것 같았다. 좋은 연주 체험과 추억을 안고 돌아간다.
<이정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