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지역, 1년여 만에 처음으로 3달러 이하 회복
“경기침체 악화 신호일수도”
평균 $2.91…전국은 $2.70
시애틀 지역의 가솔린 평균가격이 갤런 당 3달러 이하로 떨어지자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언제 또 급등할 지 알 수 없다며 반신반의하는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은 낮은 가솔린 가격이 지속될 경우 경기침체의 장기화를 부추길 수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는 지난 26일 시애틀의 가솔린 가격(무연, 레귤러)이 평균 2.91달러였다고 밝혔다. 이 지역의 가솔린 가격이 갤런 당 3달러를 밑돈 것은 작년 9월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이다. 불과 3개월여 전까지도 4.39 달러로 사상최고치를 유지했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가솔린 가격이 금년 안에 갤런당 5달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그 반대로 갑작스럽게 곤두박질하자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이들은 원유가격이 지난여름 배럴당 147달러에서 현재 65달러로 떨어진 것이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지적한다.
이들은 경기가 악화되자 자가용 운전자들이 줄어들고 미국뿐 아니라 중국, 인도 등 주요 개발도상국들의 원유수요가 격감했다고 지적하고, 금융시장이 몰락하고 실업률이 오르는 현재의 상황에서 가솔린 가격이 더 떨어진다고 경제형편이 진작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시애틀대학의 크리스 웨버교수는 지난여름의 원유가격이 터무니없이 폭등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떨어지게 돼 있었지만 이처럼 크고 갑작스럽게 폭락할 줄은 예상 못했다며 “원유가격이 147달러까지는 아니라도 세 자릿수로 다시 오를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대학의 헨드릭 월프교수는 요즘 같은 국제경제 상황에서 가솔린 가격의 동태를 점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내가 만일 내일 가솔린 가격이 얼마가 될지 알아 마칠 수 있다면 나가서 떼돈을 벌지 교수노릇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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