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예상 확보수도 오바마 우세
한인85% 대선 투표할 것 열기 후끈
2주 앞으로 다가온 제44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 역사상 최초의 흑백대결 구도의 주인공이 된 두 후보의 행보가 한층 바빠지고 있다. 동시에 한인을 포함, 이번 대선에 쏟아지는 유권자들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면서 막판 선거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본보는 대선 관련 소식을 보다 생생하고 폭넓게 전달하고자 오늘부터 ‘미국의 선택 2008’을 매일 특집으로 보도한다.
■여론조사 판세는?
버락 오바마 후보는 월가에 금융위기가 몰아친 9월 중순 이후 여론조사에서 지속적으로 매케인에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오바마의 우세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고루 나타나고 있다. 21일 로이터-씨스팬-조그비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서 오바마 후보와 매케인 후보는 각각 50%와
42%의 지지율로 8% 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전날 설문조사에서 보여준 6% 포인트 차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셈이다.
16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 CNN 여론조사에서도 오바마는 51%, 매케인은 42%로 7%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다른 조사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진다. CBS 뉴스 조사에선 21일 현재 54%대 41%로 오바마가 최고 13% 포인트나 앞섰고, 보수성향인 폭스뉴스 조사에서도 45%대 39%로 오바마가 매케인보다 6% 포인트 높았다.하지만 일부에서는 전주보다 두 후보 간의 격차가 다소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하며 매케인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본격적인 추격전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유세 현장은 지금?
21일 현재 오바마, 매케인 두 후보는 플로리다와 펜실베니아를 각각 찾아 유세를 펼치며 부동층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양당 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후보와 사라 페일린 후보도 각각 콜로라도와 네바다에서 막판 총력전에 임하고 있다. 오바마 후보는 이날 플로리다 레이크 워스에서 금융위기 타파와 일자리 창출 방안을 제시하는데 주력했고 펜실베니아 벤살렘을 찾은 매케인 후보는 전날 미주리주 유세에서처럼 오바마 후보의 세금 정책에 계속해서 맹공격을 가했다.
■요동치는 스윙 스테이트
각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가 전국적인 지지율뿐만 아니라 선거인단 예상 확보수에서도 매케인을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유권자의 득표율과 더불어 선거인단 확보가 중요하다. 유권자 투표결과에 따라 단 한 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선거인단을 독차지(승자독식)하게 되기 때문이다. 미 대통령 선거인단수 438명 가운데 과반수인 270명을 먼저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데 CNN은 21일 당장 선거가 실시되면 오바마가 277명의 선거인단을 얻어 174명을 확보하는데 그친 매케인을 103명이나 앞설 것으로 분석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닷컴도 현시점에서 오바마가 286명의 선거인단 확보가 무난할 것이라며 155명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 매케인보다 131명 많게 분석했다. NBC 방송도 현재 오바마 264명, 매케인 163명의 선거인단 확보를 관측하는 등 주요 매체마다 오바마의 압승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처럼 오바마가 선거인단수 확보 예상치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것은 이른바 우세정당이 뒤바뀌어 격전지가 되는 주를 일컫는 ‘스윙 스테이트(그네주)’에서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CNN은 네바다, 콜로라도, 미주리,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등 6개주를 제외하고 당초 격전지로 예상됐던 나머지 주에서 오바마가 승기를 잡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 DC를 비롯한 미국내 34개 주에서는 ‘조기 투표(early Vote)’라는 독특한 제도로 이미 투표가 시작된 상태다. 조기투표율이 예상외로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선후보 진영도 선거광고와 유세일정 등 선거 전략을 조기투표 일정에 맞춰 수정하고 캠페인에 집중하고 있다.
■한인 유권자들은?
2008 미 대선에는 한인 유권자들의 높은 참여율을 기대해볼만하다. 뉴저지 럿거스대학 최근 조사에서 미 전국에서 유권자 등록을 마친 한인의 84%가 올 가을 대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성향도 한인 유권자의 36%가 오바마 후보를, 27%는 매케인 후보 지지자로 나타났다.
대통령과 부통령을 비롯, 연방 상원의 3분의1과 연방하원 전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뉴욕·뉴저지 한인 유권자들의 역할도 기대된다.
청년학교 집계 기준으로 뉴욕·뉴저지에서 11월4일 대선에 참여 가능한 한인 유권자수는 뉴욕이 최소 3만1,000명, 뉴저지가 최소 1만8,700명이다. 특히 뉴욕은 플러싱과 베이사이드를 중심으로 한인 밀집지역을 관할하는 주상원11지구와 16지구에서 각각 한인 유권자수 6,000명과 1만명을 확보, 한인 유권자의 50%만 투표에 참여해도 캐스팅보토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뉴욕의 한인 단체들마다 이번 대선을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 기회로 삼아 한인들의 권익을 신장시키자며 곳곳에서 선거 참여 캠페인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이정은,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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