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중국 현지법인인‘롯데 차이나 식품’에서 생산한 초컬릿 쿠키에서 공업용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중국산 가공식품 전반에 대한 한인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마카오 당국은 25일 중국산 초컬릿 쿠키에서 허용치를 초과한 공업용 멜라민이 검출됐으며 이 제품을 제조한 업체는 ‘롯데 차이나 식품’이라고 밝혔다. 롯데 차이나 식품은 1994년 롯데제과가 중국 베이징에 설립한 현지법인이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측은“멜라민이 나온 초컬릿 쿠키는 미국 수입품이 아니다”며“현재 시판중인 롯데제과 초컬릿 제품에 쓰이는 분유는 100% 한국산, 또는 프랑스, 뉴질랜드, 벨기에산이므로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다.
베이지역 대형 한인마켓 지배인들은 문제제품들은 취급하지 않고 있으며 관련 공문도 받은 적이 없으나 만일의 경우를 위해서라도 관련 제조사 상품이 있는지 자체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해태제과 쌀과자‘미사랑 카스타드’에 이어 하루 만에 한국 유명업체 제품에서 또다시 멜라민이 검출된 사실이 확인된 만큼 한인들은 중국에서 생산된 모든 먹거리에 대해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멜라민 분유 파동과 관련된 제품들은 현재 미국에서는 유통되지 않는다고 해도 바닥까지 추락한 중국산 식품에 대한 한인 소비자들의 신뢰는 좀처럼 만회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19개월 된 아기 엄마인 한인 주부 채유미(프리몬트 거주)씨는 “중국산 식품을 더 이상 어떻게 믿겠는가”라며 “아무리 싸더라도 ‘중국산’이라면 결코 구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 문제는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 3월에는 중국에서 생산된 ‘농심 새우깡’에서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관련 제품이 전량 리콜됐었으며 납 꽃게, 쓰레기 만두, 기생충알 김치, 표백한 찐쌀 등 먹거리 파동이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함영욱,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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