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만여달러 넘겨받아 넉넉했던 ‘살림’ 2년새 ‘빈 깡통’...
회관담보 대출 2만7천여달러 추가대출.
부도수표 1692달러, 외상값 5300달러.
장부에 기재안된 누락수입 6만6398달러.
지난 22일(월) 이스트베이 한미노인봉사회 제2차 운영위원회에서 윤석호 전 회장의‘부실 재정운용’감사 결과가 발표되면서‘부실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종기 재무가 발표한 36쪽에 달하는‘회계업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양성덕 전 회장(18대-22대 회장)이 윤석호 전 회장(23대 회장)에게 넘겨준 EB노인회 공금은 예금 3만1,006.37달러, 현금 460.52달러였으며 카운티에서 당시 받지 못한 미수금 6,483달러였다. 여기에 코렛재단에서 들어오기로 약속돼 윤석호 전 회장 취임 초기 입금된 후원금 2만5,000달러까지 합하면 6만2,949.89달러에 달하는 큰 금액이 축적돼 있었던 셈.
그러나 윤 전 회장의 재임기간(2006년 7월 1일-2008년 6월 30일)인 2년간 넉넉했던 EB노인회 살림은 2008년 5월 30일 현재 763.06달러의 잔고를 보이며 ‘빈 깡통’으로 변해 버렸다. 윤 전 회장은 지난해 7월에는 회관을 담보로 2만7,798.92달러의 추가대출까지 받았다. 윤 전 회장은 이 대출금을 “노인회 운영자금으로 썼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여기에 더해 상당 금액의 부채까지 쌓여있었다는 것. 김옥련 현 회장에게 이임하며 넘겨준 외상값이 코리아나플라자 1,929.35달러, EM마켓 2,978.87달러, 우유값 420달러를 더해 총 5,328.22달러에 이른다. 자동차와 건물 보험료도 내지 않아 회관 소유 밴도 운행할 수 없게 됐고 건물 보험료도 내지 않던 것을 김옥련 현 회장이 자비를 들여 지난 7월 11일 갱신하기도 했다.
부도체크도 있다. 르노 관광 비용, 이현덕씨 사진촬영 비용, 송인숙 영양사 임금, 임성환 라인댄스 강사 임금 비용으로 지불됐던 체크는 부도체크가 됐다. 이 금액은 1,692달러에 이르며 이중 르노 관광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는 김옥련 회장이 지불했다. 르노 관광 비용은 EB노인회측의 요구로 윤 전 회장이 지불했다.
윤 전 회장의 재임기간 중 수입이 누락된 부분도 상당금액에 이른다. 회비 2만9,895달러, 식사비 1만5,518달러, 창립기념일 찬조금 1만6,700달러, 복권판매금 1,135달러, 기락당(회관내 여가선용 장소) 이용료 3,150달러를 합쳐 6만6,398달러의 수입이 장부에서 누락돼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지출한 근거를 찾을 수 없는 상태다.
불분명한 명목의 지출도 상당수에 달한다. 체크 수취인란에 ‘Bank of America’라고 써서 EB노인회 공금을 지출한 것이 7,407.32달러, 수취인란에‘캐쉬(Cash)’라고 써서 지출한 것이 1만9,677.18달러에 달해 이 지출금액이 무엇을 위해 지출된 것인지 기록이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베이지역 한인사회 ‘어르신’들이 모인 비영리단체에서 굳이 언론사 광고비로 4,490달러, 접대비로 5,062.44달러(대부분 언론사를 상대로 썼다고 명기됨)를 사용한 것은 과다한 지출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정종기 재무는 ‘회계업무 조사 보고서’를 정리하면서 현금수입액 6만6,398달러, 체크(수취인란 ‘Bank of America’기재) 7,407.32달러, 체크(수취인란 ‘Cash’ 기재) 1만9,667.18달러, 버스 정액권 구입비용 1,032달러, 관광버스 운임 4,528달러, 이의남 팔순잔치 175달러의 9만9,207달러를 추가적으로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장부가 없어 수입 및 지출을 알 수 없는 각종 행사(제1회 교민잔치 후원업체 찬조금, 파랑새 합창제 후원업체 등) 재정관련 부분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홍배 부회장은 인건비 지불에 있어 세금공제를 하지 않아 세무당국에 보고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EB노인회 담당 공인회계사와 이 문제에 대해 상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금액은 1만5,000달러(추정치)에 달한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