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대학교수 질 바이든
조셉 상원의원(65)은 애처가로 유명하다. 아내 질 바이든(57)은 사려깊고 아름답고 지성적인 대학교수다. 정치가인 바이든은 지지자도 많지만 혹독한 비난을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질에 대한 험담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변사람들은 장담한다.
버락 오마마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후 바이든 상원의원은 세상에 대고 자신의 아내를 이렇게 소개했다. “여러분이 곧 만나게 될 제 아내 질은 너무나 멋집니다(drop-dead gorgeous). 한편 제 아내 질은 박사학위도 갖고 있는데, 그건 문젭니다”
조셉 바이든이 질을 처음 본 것은 1975년이었다. 3월 어느 날 우연히 델라웨어 윌밍턴지역 공원을 위한 광고 속의 아름다운 금발여성 사진을 보고 한 눈에 반한 것. 그런데 바로 다음날 바이든의 남동생이 형을 위해 블라인드 데이트를 주선, 만난 여성이 바로 광고 속 주인공이었다. 바이든은 교통사고로 아내와 어린 딸을 잃은 후 두 아들을 키우는 초선 상원의원이었고 24세의 질 제이콥스는 초혼에 실패한 후 다시 공부를 시작한 델라웨어대학 졸업반이었다.
질도 바이든에게 호감을 느꼈지만 결혼승낙을 받기까지 바이든은 5번이나 프로포즈를 해야 했다. 한 남자뿐 아니라, 두 아들, 거기에 델라웨어주민의 삶까지 돌봐야 하는 역할이 조용한 성품의 질에겐 너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2년 후 그들은 결혼했고 보와 헌터, 바이든의 두 아들은 결혼식장만이 아니라 신혼여행에도 동행했다. 대학졸업후 가졌던 고교 교사직을 그만두고 두 아들과 새로 난 딸 애슐리 키우는데 전념했던 질은 90년대 중반 학교로 돌아가 공부를 계속했다. 두 개의 석사학위와 교육학 박사학위를 따낸 그는 현재 델라웨어 테크니칼 커뮤니티 칼리지의 영어교수로 재직 중이다.
결혼 30여년이 지난 요즘도 여전히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자’로 남편의 찬사를 받고있는 질은 전국무대에 서서도 침착하고 당당하다. 지금까진 스포트라이트를 가급적 피해왔다. 교육과 헬스케어, 군인가족 돕기등을 위한 모금활동에 앞장서 왔지만 그동안은 그녀가 바이든 상원의원의 부인인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그녀가 가르치는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남편의 유명세 덕을 보기보다는 수퍼마켓 앞에 서서 모금하는 편을 택해온 그녀의 소박한 태도 때문이다. 그러나 남편의 2008 대선 출마를 적극 권유한 것은 그녀였다. 조지 부시 8년에 너무 실망한 때문이다. 이번 캠페인에선 ‘불편했던’ 스포트라이트도 마다않고 적극 뛸 것을 다짐하고 있다.
<뉴욕타임스·LA타임스-본사특약>
터프한 ‘미스터 맘’ 토드 페일린
알래스카에선 그를 ‘퍼스트 듀드’(dude, 멋진 남자)라고 부른다. 공화당 부통령후보로 지명된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의 남편 토드 페일린.
할머니를 통해 인디언 에스키모의 혈통도 이어받은 토드는 알래스카에서 태어나 계속 거주해 온 알래스카 사나이다. 터프한 블루칼러 근로계층으로 유전과 어장에서 일했으며 매년 스노모빌 경주에 참가, 4번이나 챔피언을 차지한 아웃도어스맨이다.
고교시절 농구경기에서 만난 새라와 8년 연애 끝에 결혼한(당시 알래스카의 불경기로 결혼식 치를 돈이 없어 사랑의 도피행을 했었다) 토드는 현재 아내와 동갑인 44세. 약간은 내성적이지만 소박하고 친절하며 불우한 청소년들의 직업교육에 관심이 많다.
하루아침에 스타로 떠오른 아내의 유명세에 적응하느라 상당히 당황스러웠다는 것이 주변사람들의 전언이다.
처음엔 수줍어했지만 이젠 많이 적응된 상태. 하긴 지난 2년 주지사의 ‘내조자’역할 하느라 웬만큼 훈련은 받은 셈이다.
전직 주지사 ‘퍼스트레이디들’을 위한 티타임을 주재하고 미스알래스카대회 심사위원도 맡았었다.
바쁜 아내 덕에 그의 시간을 가장 많이 할애하는 것은 아이들 돌보기다.
임신한 17살 딸, 다운증후군을 앓는 4개월짜리 아들을 비롯한 다섯 아이 뒷바라지는 주로 그의 몫이어서 스스로도 ‘미스터 맘’임을 인정한다.
유명한 아내 덕에 먹고사는 무능한 남자는 아니다. 고교 졸업후 대학을 약간 다녔을 뿐이지만 영국석유회사 BP의 유전에서 일하며 연봉 10만달러 이상을 벌었던 그는 지금도 BP에서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는 한편 철강노조회원으로, 어부(commercial fisherman)로 일하고 있다.
지난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부통령후보지명 연설을 하며 새라 페일린은 남편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평생 어부이며 알래스카 유전의 생산기술자이고 미철강노조의 자랑스런 회원이자 스노머신 경주의 세계챔피언입니다…우린 하이스쿨 때 만났고 5명의 아이들을 기르며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나의 남자입니다”
<뉴욕타임스-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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