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16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과는 달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틀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개장 초 배럴 당 137달러대에서 거래됐으나 주간 에너지재고가 발표된 뒤 전날 종가에 비해 6달러 이상 떨어진 132달러대까지 곤두박질쳤다.
WTI는 이날 거래를 전날에 비해 배럴당 4.14달러(3%) 떨어진 134.60달러로 마감해 지난달 25일 이후 약 3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10일 기록한 최고치 147.27달러보다 8.6%나 급락한 수준이다.
이로써 WTI는 이틀간 10.58달러가 하락하면서 1991년 1월 이후 이틀간의 낙폭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배럴당 2.58달러(1.9%) 하락한 136.17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유가의 하락세는 이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시장의 예측치보다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제원유에 대한 수요가 본격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2억9천690만배럴로 30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에너지정보 제공업체인 프래츠가 발표를 앞두고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은 300만배럴 원유 감소를 예상했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날 국제 원유수요 감소 전망으로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나타낸 데 이어 원유공급마저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원유재고 수치로 인해 경기침체로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EIA의 최근 집계를 보면 최근 4주일간 미국의 자동차용 휘발유 수요는 1일 평균 930만 배럴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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