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서 폭행 사건
자전거의 천국 오리건 포틀랜드에서 자동차 운전자와 자전거 타는 사람의 마찰이 폭행으로 이어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일 콜린 예이츠(47)는 아내와 두 10대 자녀들과 함께 수바루를 타고 운전하고 있었는데 자전거를 탄 스티븐 맥커티(31)가 왼쪽으로부터 갑자기 나타나 추월하더니 빨간 신호등을 무시하고 지나가는 것이었다. 예이츠는 다음 신호등에서 다시 마주친 맥커티를 나무랬더니 그는 욕을 하면서 예이츠의 자동차 후드와 앞유리를 자전거로 수차례 때리고 예이츠가 내리자 그에게도 자전거를 휘둘러 팔과 어깨에 자전거 사슬자국을 남기는 부상을 입혔다.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지나가던 행인이 맥커티에 주먹을 날려 바닥에 쓰러뜨렸는데 주변에서 자전거를 타던 10여명의 무리가 현장에 몰려온 것. 자전거 애호가들은 예이츠가 맥커티를 폭행했다며 그를 위협했고 한 명은 자전거 타는 사람이 차에 치었다고 911 신고를 하기도 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약 25-30명이 현장에 모여 있었는데 예이츠에 적대적인 분위기였다. 한 목격자는 분위기가 살벌해 경찰에 바로 말하지 못하고 나중에 전화로 예이츠를 옹호했을 정도였다.
경찰은 조사결과 맥커티가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고 먼저 공격한 것으로 나타나 그를 3급 폭행, 음주운전, 무질서한 행위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한편 예이츠는 30년동안 자전거 타기 운동을 주창한 열렬한 자전거 팬인 것으로 밝혀졌고 맥커티는 교통국 공무원으로 드러났다.
포틀랜드 경찰의 로버트 피켓은 이런 일이 포틀랜드 특유의 사건이라며 자동차 운전자들과 자전거 타는 사람들간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두 그룹 사이에 라이벌 의식이 있어 유감이라고 말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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