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음악·의학 등
특정분야 전문지식 제공
점심·퇴근시간대 북적
“만화방에 양복 입은 아저씨들이?“
넥타이 부대가 한인타운 만화방에 몰려들고 있다.
만화방 하면 10대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맛있는 과자도 먹고 왁자지껄 수다도 떨며 시간을 보내는 놀이공간으로 인식하지 쉽지만 요즘은 이곳에서 색다른 광경이 펼쳐진다. 말쑥한 정장을 차려입은 30~40대 아저씨들이 의자에 걸터앉아 각종 만화책을 열심히 읽는 것.
타운 만화방 관계자들에 따르면 고객들의 연령층은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지만 전체손님의 70%는 직장인들이다. 직장인들은 주로 점심시간이나 퇴근길에 들러 원하는 만화책을 읽거나 빌리고 있으며 외근이 잦은 세일즈맨의 경우 근무시간 아무 때고 짬을 내 만화방 문을 두드리고 있다.
윌셔와 윌튼플레이스 근처의 만화방을 자주 찾는다는 회사원 박모(42)씨는 “믿기지 않겠지만 하루평균 5시간 가량을 만화방에서 보낸다”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만화방을 찾지만 최근들어 스포츠, 과학 등 특정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만화책이 부쩍 늘어나 생활에 필요한 정보도 얻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출간되는 만화책들은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가 될 정도로 내용이 한층 업그레이드 돼 팬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경영 마인드를 배울 수 있는 박봉성의 ‘대박과 쪽박’, 풍부한 의학 상식을 습득할 수 있는 일본 만화가 카즈오 마후네의 ‘수퍼 닥터 K’, 오케스트라를 다룬 토모코 니노미야의 ‘노다메 칸타빌레’, 밴드 기타리스트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해롤드 사쿠이시의 ‘벡’, 골프에 대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현세의 ‘버디’ 등의 만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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