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라크상황 보고 계속 정책 보완”
기존 ‘16개월내 철군’서 후퇴 기미
공화당선 “말바꾸기” 즉각 공격 나서
내부 감사보고서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문제가 미국 대통령선거전의 주요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3일 기존 조기철군 입장을 수정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오바마는 그동안 대통령에 당선되면 16개월 이내에 이라크에서 미군을 완전히 철수시키겠다는 ‘16개월내 철군론’을 내세우며 미국내 반전여론을 등에 업고 이라크 미군의 조기철군에 반대하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런 가운데 이날 노스 다코타주에서 선거운동에 나선 오바마는 기자회견에서 이달 말로 예정된 이라크 방문과 관련, “거기에 가서 미군 지휘관들을 만나면 더 많은 정보를 갖게 돼 이라크 정책을 계속 보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언급은 오바마가 이라크를 방문, 미군 지휘관들을 만나면 16개월 이내에 이라크 미군을 철수시키겠다는 지금까지의 공약을 수정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뒷말’을 낳기 시작했다. 그러자 오바마는 4시간도 안돼 다시 회견을 자청, 해명에 나섰다.
오바마는 “선거운동 내내 이라크 전쟁은 잘못 시작됐고, 전략적 실수이며 종식돼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또 어떻게 전쟁을 끝낼 지에 대해서도 신중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밝혀왔다”며 “그런 입장이 바뀐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오바마는 이어 “나는 한 달에 미군 1~2개 여단을 철수시킬 것”이며 그렇게 될 경우 16개월 안에 모든 미군들이 이라크에서 철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것이 내가 미국 대통령으로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오바마의 선거캠프 홈페이지 ‘미군을 집으로’라는 창에는 지금도 “오바마는 미군을 이라크로부터 즉각 철수시키기 시작할 것이고...16개월안에 모든 미군 전투여단이 이라크를 떠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공화당 매케인 진영에선 오바마의 이라크정책 말바꾸기라며 즉각 공격에 나섰다.
공화당 전국위원회의 알렉스 코넌트 대변인은 “오바마에게는 정치적 편의를 위해 말을 뒤집지 않을 이슈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오바마의 이번 이라크 문제는 그가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된 근본이유를 훼손하고 그가 전형적인 정치인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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