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은 간판 골잡이 페르난도 토레스가 골 감각을 되찾는 것이 시급하다.
‘전차군단’ 독일의 캡틴 미하엘 발락.
유로 2008 독일-스페인 내일 결승 격돌
유럽축구챔피언십에서 통산 4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전차군단’ 독일과 지난 1964년 대회 우승을 마지막으로 44년을 기다려 온 ‘무적함대’ 스페인이 유럽챔피언 자리를 놓고 운명의 한판승부를 펼친다.
독일과 스페인은 29일 오전 11시45분(LA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에른스트하펠 슈타디온에서 2008 유럽축구챔피언십(유로2008)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영국의 세계적 스포츠베팅 전문업체 윌리엄 힐과 래드브록스 등은 독일의 우승확률을 가장 높게 점쳤고 스페인을 확률 랭킹 2위로 꼽았다. 결국 올라올 팀들이 올라온 셈이다.
1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독일은 유럽선수권대회 최다 우승팀(3회)이자 결승 진출(6회) 팀이다. 반면 스페인의 유럽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은 1984년 준우승 이후 2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다. 양팀간의 역대 맞대결 전적에서는 독일이 8승6무5패로 앞서 있고 이 대회서도 네 차례 만나 독일이 2승1무1패로 다소 우위를 보였다.
스페인은 월드컵과 유럽선수권대회 등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64년 자국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이후 44년 동안 징크스라 불릴 만큼 우승과 인연을 쌓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만큼은 ‘무관의 제왕’이라는 오명을 반드시 씻어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결승에 임한다.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다소 힘겹게 결승까지 올랐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일격(1-2)을 당해 마지막 경기에서 개최국 오스트리아를 힘겹게 1-0으로 꺾고 A조 2위로 8강에 오른 뒤 포르투갈과 터키를 각각 3-2로 꺾었다. 특히 터키와 준결승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필립 람의 천금 같은 결승골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3골로 득점왕 레이스에 올라있는 루카스 포돌스키를 비롯해 주장 미하엘 발락, 미로슬라브 클로세,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이상 2골) 등 언제라도 골을 터뜨릴 수 있는 다양한 득점원이 자랑이다.
이에 맞설 스페인은 조별리그부터 전승행진을 이어온 팀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를 2번이나 3골차(4-1, 3-0)로 일축했고 16강에선 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를 승부차기로 꿇리며 명실상부한 ‘무적함대’의 위용을 보이고 있다. 단지 4골로 득점선두를 달리는 다비드 비야가 부상으로 결승에 나오지 못할 것이 예상되는 것과 간판스트라이커 페르난도 토레스가 아직 1골에 그치며 골 감각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다소 껄끄럽다. 결승전은 오는 29일 오전 11시30분(LA시간)부터 채널 7을 통해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