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이적 희망에 구단 반대
레알 마드리드행 성사될지 주목
“떠나겠다” vs. “절대로 못 간다“
세계 축구 최고 수퍼스타로 떠오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포르투갈 출신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사진)가 맨U를 떠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하지만 맨U는 즉각 그 어떤 액수의 오퍼에도 그를 팔 생각이 없다며 그를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선언해 추후 이 문제가 어떻게 귀결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호날두는 19일 포르투갈이 독일에 2-3으로 패해 2008 유럽축구챔피언십(유로2008) 8강에서 탈락한 뒤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닌 만큼 (이적 여부를)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며칠 내에 합의에 이르게 될 것이다”라고 말해 계약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계속해서 “맨U를 떠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 되겠지만 (내가 떠나는 것이) 맨U나 나를 위해 좋을 것”이라고 강조, 이미 맨U에서 마음이 떠났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그는 이번 결정에 현 포르투갈 대표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조언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공개해 또 다른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고 한 걸음 전진하는 의미가 있다”며 “나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다. 스콜라리 감독도 이런 기회는 평생 단 한번 밖에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끝으로 포르투갈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맨U의 최대 라이벌인 첼시의 사령탑으로 부임할 예정인 스콜라리 감독이 호날두에게 맨U를 떠나라고 종용한 사실은 알렉스 퍼거슨 맨U 감독의 분노를 불러올 것이 분명하다.
맨U는 이런 호날두의 발언에 20일 팀 웹사이트를 통해 ‘절대 이적불가’ 선언으로 맞섰다. 이미 퍼거슨 감독 역시 맨U 구단주인 글레이저 패밀리가 호날두같은 선수를 거리로 내몰지언정 절대로 다른 팀에 팔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었다. 하지만 맨U를 인수한 뒤 줄곧 빚더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글레이저 패밀리가 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레알 마드리드의 이적료 오퍼를 끝내 거부하고 이미 마음이 떠난 호날두를 붙잡아 둘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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