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 올림픽스테디엄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한국 대 투르크메니스탄 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 김두현이 조원희 등에 업혀 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
한국축구, 투르크메니스탄에 3-1 승리
한국축구가 캐논슈터 김두현(26·웨스트브롬)의 해트트릭으로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두현은 14일 투르크메니스탄 아슈하바트 올림픽스테디엄에서 끝난 축구대표팀의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차전 투르크메니스탄과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에 결승골, 쐐기골을 혼자 쓸어 담으며 3-1 완승을 이끌었다.
대표팀 경기에서 해트트릭이 나온 것은 2006년 9월 대만과 아시안컵 예선 홈경기에서 8-0으로 승리할 때 정조국이 3골을 넣은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김두현은 3차 예선에서 5차례 경기를 치르는 동안 교체로만 3번 나왔고 이번이 첫 선발 출전이다. 그동안 한국 축구 전력의 핵심인 박지성에 밀려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던 것. 하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박지성이 수술한 무릎에 불편함을 느끼는 바람에 김두현은 드디어 기회를 잡을 수 있었고, 박지성의 공백을 채우길 바랐던 허 감독의 기대를 100% 이상 충족시켰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두현은 높은 집중력을 바탕으로 한 끈질긴 볼 키핑에 정확한 패스 연결, 상대의 허점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킬러 패스까지 펄펄 날았다.
전반 12분 터진 중거리포는 김두현의 전매특허. 아크 오른쪽에서 박주영이 떨어뜨려 준 볼을 한 발짝 치고 나가며 터트린 대포알 슈팅은 그림처럼 골망을 갈랐다. 투르크메니스탄 골키퍼가 반응하지도 못하고 멍하니 바라볼 만큼 엄청난 속도의 캐논 슛이었다.
김두현은 한국이 후반 31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허용하자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5분 미드필드 왼편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김남일이 밀어준 볼을 김치우가 페널티 지역 왼쪽을 파고들며 크로스를 밀어줬고 이를 김두현이 오른발 안쪽에 맞춰 방향만 바꿔놓으며 다시 골문을 열었다.
김두현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김치우가 얻어낸 패널티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으며 3골째를 만들어 낸 것.
김두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많이 쉬어 컨디션이 좋았고 많이 뛰었다.
(박)주영이가 막판 페널티킥을 양보해줘 고맙다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