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성
피부관리 국제면허 소지자
광 과민증 2
(Photosensitivity)
우리가 치료목적으로 사용하는 약품의 대부분은 여러 작용을 하는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우리가 잘 아는 아스피린만 해도 해열, 진통과 소염 작용을 하며(이 말은 열이 나서 아스피린을 먹었다 해도 아스피린은 해열 작용을 하는 동시에 환자가 통증이 있든 없던 진통작용과 소염작용도 동시에 한다는 뜻이다.) 또 피를 잘 돌게 해서 고혈압을 예방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때문에 상처가 났을 때는 지혈이 잘 되지 않아 수술 전에는 반드시 아스피린을 적어도 2주 전에는 끊어야 한다.
또 몸에 염증이 생겨 항생제를 쓸 때 어떤 항생제들은 균을 제거하여 염증을 치료하는 작용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햇볕에 대해 과민한 반응을 함께 일으켜서 살갗을 심하게 태우거나 염증을 유발한다.
이럴 때 처방전에 그 약품에 대해 광 과민증, 영어로는 Photosensitivity를 일으킨다고 쓰여 있다. 그리고 이렇게 광 과민증을 일으키는 약품들은 매우 많다.
비록 광과민증이 원하지 않는 색소 침착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요즘은 광 역동치료(Photodynamic Therapy)라고 광 과민증을 유발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경우도 많다.
좋은 예로는 광 과민증을 이용한 암 치료를 들 수 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특정 파장에 예민하게 광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약물을 주사하면 체내의 모든 세포에 이 약물이 흡수된다.
그러나 48시간이 경과하면 정상 세포에 흡수됐던 약물들은 신진대사를 통하여 사라지고 비정상 세포활동이 일어나는 암세포에만 약물이 남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암 부위에 레이저를 5~10 분간 쪼이면 광 과민 약물이 화학 반응을 일으켜 타버리고 암세포도 죽어 버린다.
레이저는 붉은 빛을 내지만 열을 발생하지는 않기 때문에 환자는 아무런 느낌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조기암, 말기암을 가리지 않고 여러 종류의 암을 치료 할 수 있으나 레이저가 침투해서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는 깊이가 5~·10mm 밖에 되지 않아 이 보다 깊숙이 위치한 암에는 적용할 수 없다.
그러나 기존의 항암 치료가 암 세포만 아니라 정상 세포까지 손상시키는데 비해 이런 치료 방법은 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고 고령이나 전신 쇠약 등의 이유로 기존의 수술이나 항암 치료를 견디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매우 좋아 차세대 항암 치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광 과민을 이용한 치료법은 많고 또 속속 개발되고 있다.
요즘 흔히 듣게 되는 모든 레이저(Laser) 치료도 모두 빛에 대한 신체의 반응을 이용한 치료방법이다. 레이저(Laser)라는 단어자체가 Light amplification by stimulated emission of radiation 의 첫 글자를 딴 약어이다.
이렇듯이 빛을 이용하여 많은 질병을 치료하고는 있지만 무심코 사용하는 약물의 부작용에 의해 또는 주의 사항을 적당히 간과한 결과로 얼굴에 기미가 끼거나 약을 바른 부위에 진물이 흐를 정도의 피부염에 걸리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예방은 물론 전회에도 말씀드렸듯이 처방전을 꼼꼼히 살피고 주의 사항을 철저히 지키고 햇볕 차단제를 열심히 바르는 일이다.
또한 약물을 사용하는 동안 한낮의 외출은 피하고 꼭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모자나 선 글라스를 착용해야한다.
우리가 자주 쓰는 보편적인 많은 약품들이 이런 광 과민증을 유발하는 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주의가 부족한 것 같아 꼭 한 번 이런 주제의 글을 쓰려고 했지만 필자가 진짜로 당부하고 싶은 것은 약품 목록 만들기이다. 다음에는 왜 약품 목록이 중요한지 알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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