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버, 여우, 오소리, 코요테, 너구리도 제 세상
인접 주립공원은 청소년 교육장 겸 유명 유원지
<대운하> 일리노이-미시시피 물길 대탐사1-④
일리노이 수로의 주요 시설 가운데 하나인 ‘스타브드락 갑문&댐’은 상하류 물길에 북미주 맑은 물속에서만 사는 화이트 크래피(White Crappie), 블루길, 농어 등 다양한 어종을 품고 있으며 베버, 여우, 오소리, 코요테, 너구리 등에게도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과 더불어 희귀보호조류인 펠리칸, 멸종위기에 있는 미국의 국조 흰머리독수리까지 건강하게 살아가는데 도움을 받고 있다는 사실<본보 4월28일자 A1면>은 ‘갑문과 댐이라는 인공구조물이 동식물의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는 맹목적 편견이 잘못’임을 증명하는 실질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스타브드락 갑문&댐’은 다양한 동물과 인간의 친숙한 공존을 가능케 함에 따라 갑문&댐을 바라보며 조성돼 있는 ‘스타브드락 주립공원’을 일리노이주 최고 유원지로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주립공원은 20km에 달하는 하이킹산책로와 18개의 골짜기를 중심으로 형성된 종합 유원지다. 이곳에서는 보트놀이, 낚시, 말 타기, 사냥, 야외 소풍, 카누, 등산, 산책 등 다양한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캠핑장, 야영장, 캐빈 등 숙박에 필요한 부대시설도 갖추어져 있음은 물론이다.
특히 봄이면 겨우내 꽁꽁 얼어붙어있던 계곡의 얼음이 비를 만나면서 크고 작은 폭포로 돌변, 절경을 선물한다. 훌륭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자원이 널리 알려져 매년 이곳을 찾는 방문객 숫자는 150만명에 달한다. 놀라운 사실은 단지 일리노이주뿐만 아니라 타주 또는 다른 나라에서도 공원을 찾는다는 것이다. 방명록에 기록된 자료를 근거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미 전국 50개주, 100여개국의 여행객들이 공원을 방문한다.
공원은 유원지로서의 역할은 물론이고 청소년들을 위한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계절과 성격에 따라 흰머리독수리 관찰, 자전거 타기, 사진전, 폭포수 관람, 보트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곧 공원과 갑문&댐 주변으로 인간의 손길이 닿고 있지만 동식물들은 이에 개의치 않고 살아가고 있으며 어떤 의미로는 도움을 받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스타브드락 주립공원’은 기원전 8,000년부터 인간의 발길이 닿기 시작해 호페웰리안(Hopewellian), 우드랜드(Woodland), 미시시피안 인디언, 그리고 한 때는 5,000에서 1만명까지 번성했던 일리나이 부족의 보금자리 역할을 했다.
이곳이 주립공원으로 정식 제정된 것은 지난 1911년. 20여년이 지난 1933년에 갑문&댐이 완공되면서 홍수조절, 화물운송 등의 생활필수적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여가 선용과 위락시설의 기능까지 선사하고 있다.
일리노이주 천연자원국 지역분석가로 활약하다 지금은 공원에서 자원봉사자로 근무하고 있는 토비스 밀러씨는 스타브드락 주립공원은 인간과 자연이 어떤 방식으로 조화롭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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