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대상 비즈니스로 수익·고용창출
<대운하> 일리노이-미시시피 물길 대탐사1-④
수로는 화물운송, 홍수조절, 식수 제공 등의 필수적인 목적뿐만 아니라 일상의 여유와 만족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 물길을 따라 형성된 도시와 타운에서는 유람선 관광, 각종 레저스포츠, 캠핑시설, 공원 조성 등을 통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임과 동시에 지역 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다. 이같은 현상은 스타브드락 갑문&댐, 스타브드락 공원 등이 조성돼 있는 유티카 타운에서 찾을 수 있다.
타운 주민들의 상당수가 연간 150만명에 달하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운영, 생계를 유지해 나간다. 유티카 다운타운에는 비록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식당, 선물용품점, 모텔, 술집, 골동품 판매점 등 여러 업체들이 양쪽으로 길게 늘어서 있다. 일부 상점들은 특히 여름에 방문객들이 주로 몰리는 특성으로 인해 시즌이 되면 영업을 시작하려고 잠시 가게 문을 닫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익숙함과 친근함에 길들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유티카 주민들에게는 분명 경제적인 풍요를 가져다주는 낯선 이들의 방문이 반갑고 유쾌한 일임에 틀림없다.
일리노이주 도로 178번과 6번이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 선물 및 와인판매점 ‘스타브드 락 퍼지’ 역시 방문객들로부터 짭짤하게 수익을 거둬들인다. 비록 유티카 다운타운은 아니지만 지역을 지나는 두 개의 주요 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위치해선지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업체의 규모도 꽤 큰 편이어서 선물용품점 옆으로는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장소가 따로 마련돼 있으며, 별도의 건물에서는 의류를 판매하고 있다.
또 방이 8개가 있는 모텔을 운영하며 공원, 또는 갑문&댐 인근에 방을 잡길 원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스타브드락 퍼지’에서 판매하는 선물용품들은 시계, 주방용품, 장식용 액자, 작은 가구, 화병, 쥬얼리 등으로 언뜻 보기엔 일반 선물가게가 취급하는 품목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러나 한가지 두드러지는 특징은 손으로 직접 제작한 장식용 꽃을 상당량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여러 가지 꽃들을 화려하게, 때로는 소박함이 넘치도록 정교하게 디자인한 솜씨가 일품이다. 스타브드락 퍼지의 판매 매니저인 리타 젭슨씨는 “꽃의 재료들은 인근 공장에서 들여오는 것이지만 디자인은 두 명의 직원이 직접한다”며 “고객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고 귀띔한다. 선물용품점과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리 잡고 있는 와인판매장소로 들어가 보면 그 와인의 종류와 브랜드가 다양함에 우선 감탄하게 된다. 화이트 와인에서부터 멀롯, 쇼비뇽 등의 레드와인까지 여러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들을 맛보고 직접 구입할 수 있게 해놓았다. 특이할 만한 사실은 일리노이 지역의 포도주양조장(winery)에서 생산되는 제품들도 상당량 소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포도주가 캘리포니아, 유럽이 아닌 일리노이지역에서 직접 생산된다는 것을 몰랐던 이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와인을 시음할 때는 컵을 반드시 씻고 난 후 다른 종류를 따라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시음이 끝난 후에는 종업원에게 팁을 주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 많은 양을 시음하고도 구입하지 않는 것은 실례라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스타브드락 퍼지’의 비즈니스는 사계절 꾸준하게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편이어서 경기를 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전국 각지에서 오는 방문객 또는 도로를 지나가는 고객들이 대부분이지만 지역 주민들도 선물, 와인, 또는 옷이 필요할 때면 꾸준히 찾고 있다.
젭슨씨는 현재 선물용품점과 옷가게 모텔 등에 걸쳐 10여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스타브드락퍼지’가 오픈한지 10년이 됐는데 아직까지 별다른 어려움을 못 느끼고 있다. 일리노이주는 물론 전국각지에서 방문하는 고객들을 만나는 것은 커다란 즐거움이라고 자랑했다.
물이라는 천연자원으로 인해 경제적 수익은 물론 고용창출까지 이루어지고 있음을 스타브드락퍼지가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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