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월드 홍세흠 대표, 힐튼과 직접 계약 성사
한국, 중국, 일본등 아시아권 독점
홍세흠 패션월드 대표가 힐튼 호텔의 상속녀이자 세계 패션계의 아이콘인 패리스 힐튼이 이번 여름 처음 선보이는 헤어 관련 브랜드 ‘패리스 힐튼’의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의 판매권을 따내 주목 받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협의회 회장인 홍세흠 패션월드 대표는 지난 12일 이탈리아 볼로나에서 열렸던 코스모프랍 뷰티쇼에 참가한 패리스 힐튼과 만나 수천만달러에 달하는 패리스 힐튼 브랜드의 아시아 독점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여름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한국, 중국, 일본 등 전세계에 론칭하는 브랜드인 ‘패리스 힐튼’은 헤어 익스텐션, 헤어 피스와 같이 간편하게 부착해 다양한 머리 스타일을 연출해내는 헤어 제품들을 비롯해, 향수, 화장품, 선글래스, 액세서리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패리스 힐튼의 미국내 판매는 미국 최대 헤어업체 중 하나인 샐리 뷰티가 맡게됐고, 아시아권 국가들에는 홍세흠 대표의 패션월드가 홍보와 마케팅을 전담하게 된 것이다.
▲일본등 8개 업체와 경쟁끝 성사
오는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패리스 힐튼이 직접 참여하는 홍보행사를 주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힐튼 제품의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게 되는 패션월드는 현재 10월에 한국, 홍콩, 상하이에서도 패리스 힐튼이 참가하는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판매량에 따라 수익금이 천만달러대를 넘어설 수도 있는 대규모 계약을 패션월드가 따내게 된 과정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세흠 대표는 “저희 회사가 중국에 제조 공장도 갖고 있고 보헤민 같은 브랜드를 통해 고급 헤어 제품 시장을 겨냥하다 보니 1년 전쯤에 힐튼 측에서 아시아 마케팅을 맡을 수 있겠냐는 제안이 먼저 들어왔다. 1년간 계약 체결 과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본의 5개 업체와 한국에서도 3개 업체가 가세해 이 판매권을 두고 경쟁하게 됐는데, 결국 패션월드가 다양한 제품들을 통해 고객들에게 보여준 신뢰감으로 인해 계약이 성사된 것 같다”고 전했다.
▲패션월드, 연매출 5,000만달러대
할리우드를 넘어 세계적인 뉴스 메이커로 관심을 끌고 있으며 독특한 그녀만의 스타일로 패션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힐튼이 직접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선보이는 제품들의 아시안 마켓의 판매권을 한인 업체가 따낸 만큼, 패션월드가 과연 어떤 곳인지에 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1978년에 설립된 패션월드는 헤어 제품 업계에서 성장을 거듭하다가 지난 12년 동안은 고급 품목을 개발해 주류 마켓을 개척하는데 집중적인 투자를 했다. 보헤민, 블랙 다이아몬드라는 브랜드를 비롯해 리프리브라는 미국 특허까지 받은 헤어피스 제품과 레미, 아닉스, 유니크 등 다양한 브랜드의 헤어 관련 제품들이 패션월드의 주력 품목이다. 패션월드의 연매출은 현재 5,000만달러대로 이제까지 매출액이 한번도 줄어든 적이 없다는 사실이, 이 업체가 계속 성장해온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또한 판매되는 제품의 70% 이상이 주류 사회 마켓에서 매매되고 있어 다른 한인 업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홍세흠 대표는 “새로운 분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고급화를 시도했다”며 “이처럼 장인 정신을 갖고 품격있는 상품을 만든 것이 힐튼과 인연 맺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힐튼 판매권은 부녀의 합작품
패션월드가 패리스 힐튼 브랜드의 아시아 판매권을 따낸 데에는 이 회사가 갖는 신뢰감이라든가 미국 판매망에서 이미 입증된 높은 판매율이 중요한 원인이겠지만 홍세흠 대표를 보필해서 계약을 마지막까지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그 딸, 레이첼 홍씨의 수훈도 컸다. 마케팅 매니저를 맡고 있는 레이첼 홍씨는 1997년에 일리노이대학(어바나-샴페인)에서 경제학과 비즈니스를 전공한 뒤, 99년 패션월드에 입사해 지금까지 회사 경영의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그녀는 “아버지께서 맨손으로 일궈내신 회사라서 정이 간다. 이 분야가 워낙 시장성이 높고, 아버지께서 제 의견을 귀담아 들어주시기 때문에 존경하는 아버지로부터 많은 것도 배우면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힐튼 브랜드의 아시아 론칭을 맡게 된데 대해 레이첼 홍씨는 “힐튼은 참 멋있는 사람이었고, 비즈니스에 대한 감각도 뛰어났다.
자신의 이번 제품이 세계 무대에 뻗어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세간의 주목을 끌지만 인간적인 평범한 면도 갖고 있는 그녀의 탁월한 패션 감각을 바탕으로 한 이번 제품들을 아시아 고객들에 맞게 차별화시켜 한, 중, 일 시장을 노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경현 기자>
사진: 지난 4월 이탈리아 볼로나에서 열렸던 코스모프랍 뷰티쇼에서 ‘패리스 힐튼’ 브랜드의 아시아 판매권 계약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왼쪽부터 패션월드 홍세흠 대표의 부인인 홍용희씨, 레이첼 홍 마케팅 매니저, 패리스 힐튼, 홍세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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