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순방 목적지인 뉴욕에 도착한 이명박 대통령은 오후 2시30께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차세대 한인 동포들과의 대화를 갖는 것으로 4박5일간의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행사 전 접견실 옆방에서 참가 한인들에게 일일이 손수 테이블 위의 과자를 접시에 담아 준 이 대통령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눴으며, 정범진 판사에게는 “자주 한국에 방문해 달라”며 특별한 애정을 표현했다.공식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미국사회에서 주류로 자리매김한 동포들을 격려하면서 모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잘 살고 있어 매우 고맙다. 1세들은 돈을 버느라고 정신없이 고생했지만 2세들은 공부도 많이 하고 해서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여러분이 1세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또 여러분이 살고 있는 미국 사회에서 경쟁을 해서 자리를 잡는 게 중요하다면서 대한민국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살아달라. 대한민국은 각 분야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많이 변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잘돼 여러분이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존경을 받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국익을 위해 한인 동포들이 적극 나서줄 것도 당부한 이 대통령은 “미국이 한미 FTA를 승인하면 한국도 할 준비가 돼 있다. 올해 FTA를 맺게 되면 한미관계가 포괄적 동맹관계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한미 FTA는 한국만이 아니라 양국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미 의회에 한미 FTA를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는데 여러분이 반대하는 분들에게 FTA가 미국에도 굉장히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후 이 대통령은 차세대 한인 동포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북핵문제 등 한미간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하고, 향후 젊은 한인2세들에 대한 적극적인 스카우트 방침도 밝혔다.
한편 미국 주류 사회의 리더로서 미주 한인 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차세대 지도자급인 한인 1.5세들을 격려하기 위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최준희 뉴저지 에디슨시 시장, 미셸 리 워싱턴 D.C 교육감, 전경배 뉴욕주 브루클린 형사법원 판사, 정범진 뉴욕시 형사법원 판사, 대니얼 윤 벨스타 그룹 대표, 빌 황 타이거 아시아 매니지먼트 대표, 존 문 리버스톤사 전무, 신재원 미 항곡우주국(NASA) 항공연구부문 책임자, 주주 장 ABC 방송 앵커, 알리나 조 CNN 기자, 세계적 환경 운동가 대니 서 등 11명이 참석했다. <윤재호 기자>
차세대 한인 2세들과의 질의응답
■ 알리나 조 CNN 기자
Q. 북한의 최근 대남 강경발언에 대한 이 대통령의 입장은?
A. CNN 기자에 대한 답이 아니라 동포 2세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하겠다. 남북관계는 특수한 관계로 다른 나라와 북한과의 관계는 매우 다르다. 우리 동포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위협적인 발언 때문에 북한을 도와주고 협상하는 것은 앞으로 없다.
■ 주주 장 ABC 방송 앵커
Q. 한인 2세들의 한국 내 활동 기회를 확대해 줄 수 있는가?
A. 외국인도 공무원을 할 수 있도록 법을 바꿔 기회가 많아졌다. 교육·금융·과학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젊은 한인동포 2세들을 스카우트하려 한다.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데 있어 한인들을 1년 또는 2년 코스로 모집하고 있고 올해 500명 정도를 뽑는 것으로 알고 있다.
■ 대니얼 윤 벨스타 그룹 대표
Q. 미 금융계에 종사하는 한인 2세들의 구체적인 모국 기영 방안은?
A. 한국의 금융 산업을 고부가가치의 일자리 제공효과가 높은 신 성장 동력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일할 경험 있는 한인동포 2세의 참여가 필요하다. 한국에 와서 금융시장 발전과 금융허브 구축에 일조하는 폭 넓은 활동을 해 달라. 한국에는 연금을 활용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전문가가 부족한데 동포들이 지금처럼 모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계속 유지, 앞으로 직접 모국을 도와 줄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 전경배 뉴욕시 형사법원 판사
Q. 대통령 본인의 역경 극복담을 들려 달라.
A. 지금은 힘들어도 의지를 꺾지 않고 도전하면 언젠가는 남을 도울 수 있는 입장이 될 수 있다. 내가 잘하면 잘 먹고 살 수 있다는 격려가 아니라 언젠가 남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준 것이 현대건설 CEO 생활을 마치고 서울시장 이후 봉급을 반납하는 계기가 됐다. 향후 재단을 만들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
■ 미셸 리 워싱턴 D.C 교육감
Q. 문맹 퇴치에 관한 영부인의 역할에 대한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의견은 ?
A. 로라 부시 여사가 교사출신이라 교사의 질을 높이는데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대통령이 어릴 때 인성을 잘 키워 이런 위치에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한국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는데 어릴 때부터 인성교육을 잘 시켜 어른 말을 잘 듣도록 교육해야 한다.나는 영유아에 관심이 많다.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지도자로 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부모욕심으로 키우기보다는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 최근 `4.9 총선’을 앞두고 자제했는데 돌아가면 그 부분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
A2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