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LGP’아이리스 신씨
“엄청난 돈 움직이니 스트레스 살짝 받죠”
운용 자산 90억 달러
45곳 투자 ‘서부 최대’
“거래가 진행되면서 수억달러의 돈이 모니터에서 움직일 때는 돈이 아니라 정확성을 기해야 하는 숫자일 뿐이지요.”
젊은 한인 여성인 아이리스 신(27)씨가 운용 자산규모 90억달러로 미서부 최대 규모인 사모투자기업 ‘레오너드 그린 앤 파트너스’(LGP)에서 투자운용 담당자인 어소시에이츠로 활동중이다.
미서부 최대의 사모투자 기업인 레오너드 그린 앤 파트너스에서 어소시에이츠로 활동중인 아이리스 신씨가 웨스트우드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했다.
동부에는 KKR, TPG, 블랙스톤 등이 20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초대형 사모투자기업으로 활동중이지만, 서부에서는 LGP사가 최대다.
이 정도 규모의 사모투자 기업에 진입하기에는 투자은행 등에서 커리어를 쌓는 젊은 뱅커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신씨의 활약은 더 눈부시다.
LGP사의 자산에는 캘리포니아주 연기금, 뉴욕 소방국 연금펀드 등 45개 기업의 자금이 투자돼 있다.
한국에서 출생, 인도에서 중, 고등학교를 다닌 신씨는 ‘과장공장 사장’이 처음 꾼 꿈이었다. UC버클리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던 중 모건스탠리사의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하면서 홍콩에서 한국의 서울과 하나은행 합병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이 분야에 발을 들였다.
신씨는 졸업 후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크레딧 스위스’에서 2년간 근무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2년 전부터 LGP로 오게 됐다.
신씨는 “돈보다는 도전적인 일을 해보겠다는 생각에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면서 “엄청난 투자금이 움직이기 때문에 사전에 치밀한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고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스트레스는 많다”고 말했다. 신씨는 그러나 “한인들이 쉽게 생각하듯 회사를 인수하고 대량 해고하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하지는 않는다”면서 “중요한 것은 성장 가능성이 있지만 저평가 돼있는 회사를 찾아 매입해 회사 매출확대는 물론 기업 가치를 올려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찰스 이 ‘LBL 아키텍처&인테리어’ 대표가 비정기 간행 인테리어 전문 책자에 실린 디자인과 최근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설계도면을 보여주고 있다.
‘LBL 아키텍처-’ 찰스 이 대표
“최고호텔 인테리어 내 손 거쳐 탄생했죠”
건축가서 변신 성공
호텔 신라 등 작업 참여
건물의 뼈대를 세우던 건축가에서 내부를 채워 넣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변신한 한인 건축가가 미국과 한국의 수많은 대형 프로젝트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맡아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LBL 아키텍처&인테리어’ 찰스 이(한국명 경수·48) 대표가 진행해 온 프로젝트는 미국내 호텔과 리조트, 고급 식당과 카지노, 고급 주택은 물론 한국의 호텔, 골프리조트, 주상복합건물에 이르기까지 100여개가 넘는다.
특히 90년대 초반 참여한 신라호텔 개보수 프로젝트 이후 호텔이 세계 호텔 랭킹에서 급상승했고, 삼성동 코엑스의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이 2002년 미국 ‘하스피탤러티 디자인 매거진’의 골든키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미국과 한국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입지를 탄탄하게 굳혔다.
캐나다로 이민와 건축을 공부한 이 대표의 전공이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방향을 튼 것은 1987년 미국이민을 위해 인테리어 설계회사에 둥지를 틀면서부터다.
대형 설계업체의 하나였던 회사는 6억4,000만달러란 천문학적 규모의 개발비가 투자된 하와이 마우이 ‘그랜드 파일리아 리조트 호텔 & 스파’의 프로젝트 매니저를 이대표에게 맡긴 것.
이 대표는 “보통 개발자 측에서는 예산을 정해놓고 그 안에서 최고를 원하지만, 당시 개발자였던 일본계 재벌이 돈에 상관없이 최고를 만들어달라고 원해 2차례나 디자인 수정을 하며 돈으로 살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이후 이 대표는 96년부터 독자적으로 회사를 운영하다가 2001년부터 다시 건축가 허난드 바나와 파트너로 샌타모니카에 설계 및 인테리어 사무실을 마련했다.
그간 이 대표의 손을 거친 프로젝트는 미국에서도 하야트 호텔 3개, 셰라톤 호텔 4개, 매리어트호텔 4개 등 호텔과, 리조트, 골프클럽, 식당, 교회, 개인주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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