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신청 늘자 감사헌금 대신 대여료 요구
예배당 크기따라 800~2,350달러까지 받아
봄이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결혼식장 마련에 나서는 한인 예비 신혼부부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호텔이나 미국내 유명 연회석을 잡아 멋진 이벤트를 겸해 결혼식을 올리는 젊은이들도 있기만 한인교회를 이용해 조용한 예식을 올리는 커플들도 많다. 그렇다고 교회 결혼이 꼭 기독교도에게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성스러운 분위기로 일생에 한번 뿐인 예식을 올리려는 비신자들도 교회를 이용하기도 한다.
교회 결혼식 러시를 이루면서 한인 교회들도 감사헌금 대신 아예 미국 대형교회들처럼 일정금액을 대여비로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수정교회의 경우 결혼식 장소로 본당을 사용할 경우 2시간 이용에 2,350달러를 받고 있고, 리셉션 홀은 4시간까지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2,300달러를 요구한다. 특히 케이터링은 교회가 지정 해주는 업체만 써야 한다.
한인타운 A교회는 등록교인에게만 결혼식을 목적으로 본당 사용 시 청소비, 장비사용 명목으로 1,100달러를 받고 있고 작은 사이즈의 예배당을 사용할 경우 800달러를 받는다.
윌셔가의 한 교회는 등록 교인에게는 1,700달러를, 비 등록 교인에게는 1,200달러를 받는다.
또한 밸리 지역의 한 대형교회는 본당 사용 때 시간당 200달러와 청소비 200달러를 받고 있고 피로연 장소로 친교실을 사용할 때는 시간당 100달러와 청소비 200달러를 내야 한다.
한편 교회들의 결혼식 대여비용 청구에 대해 다소 의아해 하는 교인들도 있다. 신앙의 훈련장이자 성스러워야 할 교회가 비즈니스화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는 것이다.
결혼을 앞둔 한인타운의 Y씨는 “원래 교회에서 결혼할 때 감사헌금으로 내면 빌릴 수 있던 교회당이 이제는 비즈니스 화 되는 것 같아 씁쓸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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