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남쪽의 바닷가 부촌인 팔로스버디스에 사는 20대 한인남성이 24일 저녁 친구들과 함께 집 근처 해변가 바위에 서있다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LA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랜초 팔로스버디스에 거주해온 고준희(24 ·사진·미국명 제임스)씨가 이날 오후 7시께 또래 친구 2명과 함께 팔로스버디스 샌 바이센티 등대(San Vicente lighthouse)에서 서쪽으로 0.25마일 떨어진 해변가 바위에서 서 있다가 강한 파도를 맞고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 연방 해안경비대(US Coast Guard)와 LA카운티 소방국, LA카운티 셰리프국 등은 사고발생 당일 저녁부터 경비정과 헬리콥터, 잠수부 등을 동원해 집중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25일 오후 현재까지 고씨를 찾지 못했다. 사고발생 당시 고씨와 함께 있던 또래 한인남성 1명도 파도가 덮치면서 바위에 넘어져 부상을 입었다.
연방 해안경비대의 한 관계자는 “날씨와 해류, 사고발생 후 지난 시간 등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실종자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실종된 고씨는 가디나 지역에서 화물 운송업체 ‘아톰 익스프레스’(Atom Express)사를 를 운영하는 고천용씨의 2남중 차남으로 UC어바인을 졸업한 뒤 부모와 함께 거주하며 아버지의 회사에서 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의 실종소식을 접한 고씨 부부는 사고 발생 이틀째인 25일 하루종일 사고지점 인근에 머물며 아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애를 태우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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