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렌지 카운티 검시국 관계자들이 아버지의 총격으로 살해된 조씨 가족들의 시신을 옮기고 있다.
요바린다 한인 가족 총격자살
조씨 최근 실직 고민 모기지페이먼트 연체
재정문제가 또 일가족 살해라는 비극을 낳았다.
23일 밤 부인과 자녀3명등 4명의 가족들을 살해하고 자살한 올랜드 조(40)씨는 최근 재정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범행 동기가 재정압박에 따른 존속 살해로 보인다.
사건 다음날 현장을 찾은 조씨의 부인 마리셀 조씨의 한 친척은 익명을 전제로 한 TV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조씨는 두 개의 직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성실하게 살아왔으나 최근 총기취급 위반으로 직업 하나를 잃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전했다. 조씨는 또 사건 발생 당일 조씨가 부인 마리셀 조(39)씨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집에 돌아가면 모든 것이 없어질 것”이라고 밝혀 이번 사건이 재정 압박을 이기지 못한 조씨가 “모두 죽자”는 식의 존속 살해라는 극단적 방법으로 몰고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년반전 이사온 조씨는 최근 모기지 페이먼트가 연체되는등의 재정적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처음 911에 신고한 이웃 레지 스트라우터(40)씨는 “최근에 조씨가 자신이 몰던 벤츠를 아들에게 주고 큰 벤츠를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혀 조씨가 재정문제에 따른 심리적 압박을 심하게 받아왔을 것이라는 추측도 일고 있다.
특히 그는 아침 일찍 자신이 조깅할 때쯤에 조씨가 집으로 퇴근하는 것을 봤으며 엄마는 매우 조용하고 운전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1년반 전 이사온 조씨가 혼자 일하며 자녀들을 부양했던 것으로 보인다.
<구성훈·홍지은 기자>
“성실한 사람… 믿을 수 없다”
이웃들 “충격” 반응
“조용한 사람들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는지…”
올랜드 조씨의 일가족 살해사건을 전해들은 이웃들은 평소 말이 없고 헌신적으로 보였던 조씨가 끔찍한 사건을 벌였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다.
조씨집 인근에 또 인근에 거주하는 리차드 하리스는 셰퍼드를 데리고 산책할 때면 조씨가 개의 머리를 다독거릴 정도로 나이스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조씨의 의붓아들 이안과 자신의 아들이 가끔 비디오 게임을 하며 놀았다며 이안 역시 공송하고 조용한 아이였다고 말했다.
조씨의 이웃 버나드 히트 디시씨는 “조씨가 부인과 아무런 문제 없이 살았던 것으로 안다”며 “친절하고 영어를 잘하는 코리안”이었다고 슬품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웃들은 사건 현장에 꽃다발과 ‘신의 가호를’‘조씨 패밀리에게’등 두 통의 편지를 가져다 놓는 등 비극의 현장을 추도하는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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