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충원 방명록에 남긴 이명박 대통령의 글.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마친 후 참석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연합>
취임식 ‘축제 한마당’
“헌법 준수하고…”선서 후 예포 21발
‘나라 태평 해마다 풍년 기원’식전행사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은 설렘과 희망이 넘쳐나는 한바탕 축제속에 치러졌다. 5만여 명이 국회 앞마당을 가득 채운 가운데 개최된 취임식은 “국민을 섬기며 국민과 함께 하고 검소한 취임식이 되길 바란다”는 이 당선인의 뜻에 따라 `섬기는 정부’, `실용정부’의 의지가 행사 준비 곳곳에 반영됐다.
■`시화연풍’ 염원담은 식전행사
본행사 1시간 전인 오전 9시53분부터 개그맨 김제동, 김학도씨, 아니운서 최원정씨의 사회로 식전행사가 시작됐다. 식전 문화공연의 명칭은 나라가 태평하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는 의미의 `시화연풍(時和年豊)’. 식전행사는 `전국민의 희망을 모아’, `대한민국 비전을 세우며’, `새로운 미래를 열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라는 소제목을 달아 4부에 걸쳐 40분간 진행됐다.
북 연주자 최소리씨가 작곡한 곡을 시작으로 식전행사의 서막이 올랐고 중앙무용단원 71명이 풍년을 비는 북춤을 추면서 `여의도벌’을 서서히 달궜다. 뒤이어 소리꾼 장사익씨와 국악연합합창단, 중앙무용단이 어우러져 `어화시절 좋을시고’ `풍년가’를 합창했다.
■“선진화 원년 선포”…박수로 화답
오전 10시53분. 본행사 사회를 맡은 행정자치부 의전관이 이 대통령 내외가 국회 정문 앞에 도착했다고 안내하자 취임식장이 일순 고요해지면서 기대와 흥분이 교차했다.
이윽고 이 대통령 내외가 참석자들의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으며 의사당 정면을 향해 200m 가량 걸어들어온 뒤 청사초롱을 든 남녀 어린이의 안내를 받아 연단 위 좌석까지 도착했다. 이 대통령 내외는 간간이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단상 위에 앉아있는 1,000여명의 단상 인사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새 대통령의 입장을 환영했고, 입장하는 통로를 따라 미래의 길을 연다는 의미를 담은 `환영무’가 펼쳐졌다.
드디어 오전 11시. 역사적인 취임식의 막이 올랐다.
연단에 나온 이 대통령은 엄숙한 표정으로 오른손을 들어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취임선서를 했다. 곧이어 군악대 행진과 의장대 사열이 이뤄졌고, 이 대통령은 거수경례로 답례했다.
그 순간 `이명박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예포 21발이 여의도벌을 갈랐다. 포성이 가라앉자 이 대통령은 취임연설을 시작했다.
연설이 끝나자마자 정명훈씨의 지휘로 베토벤 9번 교향곡 4악장 ‘환희의 송가’가 9분 동안 이어지면서 새 대통령의 탄생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이임 대통령 직접 환송
연주가 끝나자 이 대통령은 내외빈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뒤 연단에서 내려와 이임하는 대통령을 환송했다. 이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이 차를 타고 출발한 뒤 중앙통로를 통해 국회 정문까지 행진했다. 이 대통령은 이미 이날 자정부터 법적으로 대통령 권한을 인수받은 상태였지만 전현직 대통령이 바통 터치를 하는 상징적 순간이었다.
공식 행사가 끝난 뒤 이 대통령은 전용차에 올라 주민 환영행사 참석차 서울광장과 효자동을 들른 뒤 청와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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