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가 인정한 참전단체는...
유재정씨 그런 말 한 적 없다
서정하씨 그런 뉘앙스로 했다
본보 18일자 6.25참전단체연합회 기사 놓고 양측 설전
본보 18일A5면 “북가주 6.25 참전단체연합회 회장단모임” 제하의 기사에 대해 유재정씨가 반론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정하씨가 재반론을 폈다.
@유재정씨 반론=위 기사에 언급된 부분과 관련해 유씨는 나는 총영사관이 행사지원금을 줬다고 해서 6.25 참전국가유공자회가 정부에서 인정해준 참전단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내가 말한 것은 예비역 중장 채명신 장군이 회장으로 있는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에서 6.25 참전국가유공자회를 북가주 지회로 인정해줬다고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재정씨는 “20년동안 교민사회를 위해 노력해온 내가 최근에 이런저런 이유로 여기저기에서 두들겨 맞고 있다”며 “개인을 이렇게 두들기는 것은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다.
위 기사에서 처음 그런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총영사관이 행사지원금을 보조했다고 해서 한국정부가 인정한 6.25 참전단체는 아니다고 한 구본우 총영사의 발언이 인용된 것과 관련해, 유 씨는 총영사에게도 전화를 걸어 누구한테 그런 소리를 들었냐고 물어봤고 총영사는 나도 그날 참석하고 나서 그런 소리를 들었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서정하씨 재반론= 북가주 6.25 참전단체연합회 서정하 회장은 “북가주 6.25 참전단체연합회 구성 당시 유재정씨는 자기 단체만이 총영사관으로부터 5년동안 행사 지원금을 받아왔으니 연합체를 구성하려면 자기 밑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유재정씨가 언급한 “북가주 지회라는 말은 미국에서 친목단체로 만들어진 6.25 참전단체들에게 아무 필요가 없는 말”이라고 말했다.
서정하 회장은 이어 “유재정씨가 주장한 ‘총영사관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단체는 우리 단체가 유일하다’는 말은 직간접적으로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은 단체는 우리단체뿐이라는 뉘앙스를 풍겼다”고 언급했다. 또, 서정하 회장은 “70, 80세 된 우리들이 교민사회에 자꾸 싸우는 모습만 보여서 면목이 없다”면서 “앞으로는 더 이상 6.25 참전단체들이 싸우는 모습을 교민사회에 보이지 않도록 노력하겠고 유재정씨와 관련된 일로 더 이상 분쟁을 일으키기도 싫다”는 입장을 보였다.
@갈등의 배경= 지난달 26일 북가주 6.25 참전국가유공자회 정기총회에서 김제성 부회장 등이 주축이 돼 유재정씨가 장교출신이 아니면서 대위로 사칭했고 무공훈장을 중복패용해 2개의 훈장을 받은 것처럼 행세했다며 유재정씨의 회장직 해제 및 회원자격 박탈을 결의했었다. 이에 대해 유씨는 총회결의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며 김제성씨 등 4명을 제명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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