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몬드-산라파엘 브리지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하기 위한 30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가주교통국(Caltrans) 관계자는 13일(수) 리치몬드-산라파엘 브리지 상부에 이동장벽을 설치해 자전거와 보행자들이 주중에는 하루 21시간, 주말에는 종일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권고안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주교통국의 거부 사유는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
자전거 동호인, 베이지역 톨 기관(Bay Area Toll Authority) 공무원들, 그리고 교통계획 입안자들은 자전거도로 설치를 위한 30년간의 노력이 이번에는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다시 한번 좌절을 맛보게 됐다. 지난 30년간 자전거도로 설치를 위해 수많은 권고안이 제출됐으나 그때마다 가주교통국에서는 거부해왔던 것.
리치몬드-산라파엘 브리지는 상부 하부 2개로 분리돼 있으며 각각 2개의 레인이 있다. 레인 양 옆으로는 12피트 가량의 공간이 있다. 이 공간은 오전 6시에서 9시까지 마린 카운티로 향하는 차량을 위해 오픈되는데 이 공간에 이동 가능한 콘크리트 방벽을 설치하자는 것이 자전거 동호인들의 주장이다.
가주교통국 비잔 사티피(Bijan Sartipi) 디스트릭 디렉터는 장애인들과 비상차량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12피트 공간을 자전거도로로 사용하고 도로와 분리하기 위한 4.5피트 높이의 장벽을 설치하면 기존 2차선도로와 양 옆에 공간이 있던 것에 비해 차량 통행시 위험이 야기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현재 자전거와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 있는 베이지역 다리로는 금문교(Golden Gate Bridge), 덤바튼 브리지(Dumbarton Bridge), 안티오크 브리지(Antioch Bridge), 카퀴네즈 브리지(Carquinez Bridge)가 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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