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의 응원이 나의 힘
프랑스에서 북가주 팬들에 인사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리고 있는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 오픈13에 출전, 12일(화) 아침(미국 서부시각) 강호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15위, 스페인)와의 1회전 경기를 마친 이형택 선수(32, 세계 랭킹 44위)와 본보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이형택 선수는 지난 8일 독일에서 벌어진 데이비스컵 첫날 단식에서 월드그룹 사상 첫 승이라는 기록을 한국대표팀에 안겨준 바 있다.
이후 11일 세계 5위 독일과의 대회 1회전 셋째 날 경기에서 이형택 선수가 발바닥 물집 통증을 딛고 투혼을 발휘했지만, 필립 콜슈라이버에게 1대3으로 패하면서 전체전적 2승3패로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형택 선수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총상금 43만6천달러를 놓고 산호세 HP 파빌리언에서 열리는 삽 오픈 테니스대회(입장권 구입: http://www.sapopentennis.com/tickets)에 출전할 계획이다.
-월드그룹 첫 승을 한국팀에 안겨준 것을 축하한다. 독일에서 열린 데이비스컵에서의 경기는 어떠했는가?
▷독일이 유력한 강팀이어서 사실 전력상으로나 경험상으로 우리가 딸리는 경기였다. 결과적으론 졌지만, 강팀을 상대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한국 테니스 발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산호세 삽 오픈 출전을 위해 언제 도착할 예정인가?
▷방금 전에 카를로스 페레로 선수와 경기를 치러 피곤한 상태다. 1회전에서 카를로스 페레로 선수에게 패해 이곳 프랑스 마르세유에 머물다가, 목요일(14일) 또는 금요일(15일)에 산호세에 도착할 예정이다.
-산호세 삽 오픈 출전에 임하는 각오는?
▷지난해 삽 오픈에서 8강에 진출했다가 앤디 머레이 선수에게 졌다. 어느 대회나 항상 기대를 하며 경기에 임하고 있고, 이번 삽 오픈에서도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를 생각이다. 주로 유럽과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미국 쪽이 한국음식도 있고, 경기장 시설도 좋고 해서 마음이 편하다. 특히 산호세 삽 오픈은 실내 경기장(HP 파빌리언)에서 하는데 시설이 좋은 편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 한국대표로 참가하는 것으로 아는데?
▷올림픽 출전 여부는 올림픽 개막 6주 내지 7주 전에 세계 랭킹(64강)으로 결정 나는 것이기 때문에 아직 미정이다. 각국 마다 2명 정도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데 올림픽 전까지 랭킹 관리에 신경 쓸 계획이다.
-선수생활을 언제까지 할 계획인가? 또 앞으로의 계획은?
▷아직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입장이라 최선을 다할 생각이며, 선수생활을 언제까지 할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다만 이후 미국에 와서 영어 등을 공부할 생각이며 그런 다음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삽 오픈 출전 전, 베이지역 한인들에게 하고픈 말은?
▷외국에서 열리는 테니스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많은 한인 분들이 경기를 관전하고 응원도 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번 삽 오픈에도 많은 한인 분들이 직접 경기장에 오셔서 응원을 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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