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밴나이스프린터공장 한꺼번에 138명 체포
연방이민국, 유타서도 54명
올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직장 내 불법체류자 단속 작전이 남가주와 유타주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격 펼쳐지면서 200여명에 이르는 불법 노동자들이 체포돼 연방 이민당국의 직장 내 단속이 더욱 거세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7일 밴나이스에 위치한 프린터 부품업체인 마이크로 솔루션스 엔터프라이즈에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100여명이 들이닥쳐 어린이와 노약자를 포함, 138명에 달하는 불법체류자를 적발했다.
이날 적발된 이들의 대부분은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 중 8명에 대해서는 서류위조 등 형사법 위반혐의가 적용됐다.
ICE는 이날 또 유타주 린든에 위치한 금속업체 유니버설 인더스트리얼 세일즈에서도 역시 100명 이상의 요원을 동원, 불법체류자 고용 등의 혐의로 54명을 체포했다.
버지니아 카이스 ICE 공보관은 “체포된 이들은 모두 체류신분 위반자들이며 이중 8명은 허위서류를 제출하고 일을 한 혐의”라고 밝혔다.
ICE는 며칠 전 불법체류자 고용단속에 관한 고용주 대상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강력 단속 의지를 천명한 바 있어 이날 이뤄진 동시다발적 대규모 단속은 직장 내 불체자 고용에 대한 강경방침을 강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뤄졌다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ICE는 최근 단속에서 특히 소셜시큐리티 번호나 노동허가서 위조 등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서고 있고 고용주에 대한 처벌도 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민 관련 단체들은 연방 당국이 무너진 이민법 체계에 대한 개혁은 뒤로 한 채 이민자들만 단속의 타겟으로 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미 시민연맹은 8일 LA 다운타운 연방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체포된 이들에 대해 무료 변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ICE가 체포된 이들의 면담을 가로막고 있다”며 이민 당국을 비난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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