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예술을 알리는 행사에 참여해 기쁘지만…
임나일본부설 그린 족자 전시회는 속상해…
아시안 아트 뮤지엄(AAM)에서 지난해 12월 27일부터 1월 19일까지 약 한달간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AAM 노스코트에서 열린 한국불화 시연회 및 해인사 장경판(반야심경) 탁본행사와 1월 20일 AAM 삼성홀에서 열린 점안식 통역담당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김선원씨.
그녀는 미국에 이민오기 전 한국 로레알 회사에서 홍보담당자로 활동을 하였고 소곡동 아트선재센터 현대미술 전시공간에서 대외 홍보관을 담당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버클리지역으로 이민을 와서는 한동안 자녀를 키우며 일을 쉬다가 지난해 9월부터 AAM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한 김선원씨는 일주일에 한번 한국불화 시연회 및 탁본행사에서 통역담당으로 자원봉사를 했다.
김선원씨는 “한국에서 오신 스님들이 불화시연 및 탁본행사를 갖는 것을 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통역관련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한국문화인 불교 예술을 미국 현지인에게 알리는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통역담당으로 자원봉사하며 느낀 점에 대해 김선원씨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행사장에 방문한 꼬마아이들까지 탁본한 화선지를 갖고 싶다고 부모님을 조르는 모습을 보며 한국문화인 불교예술이 외국에서도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선원씨는 이어 “탁본한 화선지를 받아들고 의미를 자세히 물어보는 사람들, 스님들과 기념촬영을 부탁하는 사람들을 보며 불화 시연회 같은 행사들을 더욱 자주해 다양한 한국문화를 소개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AAM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아쉬운 점으로는 “아시안 아트 뮤지엄에서 지난해 10월 일본의 대표적 역사왜곡인 임나일본부설을 그린 두루마리 족자를 전시했다”며 “아시안 아트 뮤지엄에서 일하는 한인들이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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