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가 모자라는 세원을 개발한다며 내놓은 대규모의 슬럿머신 증설안이 주민투표를 통과함에 따라 머잖아 도박 천국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는 올 미국 대선 경선전의 분수령이 된 5일의 `슈퍼 화요일’에 7개의 발의안을 내놓았는데, 의원임기 제한 등 3개안은 부결됐으나 4곳의 인디언 카지노에 1만7천대의 각종 슬럿 머신을 증설하는 안은 모두 통과됐다.
슬럿머신 증설안은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현재 세수의 약 25%에 해당하는 1억2천300만 달러를 해마다 거둬들일 수 있는 방안이라며 제안하고 의회에서 승인한뒤 주민투표에 부쳐졌던 것.
슬럿머신이 증설되는 지역은 팜스프링스 및 랜초 미라지 지역에서 카후일라 인디언 부족이 운영하는 아구아 칼리엔테 카지노, 테미큘라 지역 루이세뇨 인디언 부족의 페창가 카지노, 샌디에이고 카운티 지역 쿠메이야아이 부족의 시쿠안 카지노, 카바존 지역 미션 인디언 부족의 모롱고 카지노이다.
이들 인디언 부족은 슬럿머신 증설로 인해 오는 2030년까지 남은 22년간 캘리포니아주에 90억~100억 달러를 안겨줄 것이라며 대대적인 홍보를 편 반면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이런 주장이 장밋빛 추정치인 데다 해당 인디언 부족만을 살찌우는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주민들은 일단 슬럿머신 증설 쪽으로 손을 들어주었다.
이에 따라 이미 8천대의 슬럿머신을 운영하고 있는 인디언 부족들은 2배가 넘는 신규 슬럿머신을 기존 카지노 영업장 또는 새로 건설하는 카지노에 설치할 계획이어서 2만5천대의 슬럿머신이 가동될 즈음에는 규모면에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뒤지지 않는 대규모 도박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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