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오바마, 가주서 접전 예상
여론조사 결과 힐러리 36%, 오바마 34%
5일(화)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전국 20여개 주에서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는 일명 ‘수퍼화요일’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후보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캘리포니아 주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3일(일)자에 보도한 캘리포니아주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의원이 34%를 기록, 36%를 나타낸 힐러리에 여전히 뒤져 있는 상태이나, 4.5%포인트인 오차범위를 감안하면 사실상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바마 의원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캘리포니아주에서 힐러리에 12%포인트나 뒤져 있었으나 ‘수퍼화요일’을 앞두고 힐러리 의원과 불과 2%포인트 차이로 지지율 격차를 줄이는데 성공한 셈이다.
힐러리와 오바마 후보는 공히 친 이민 성향을 보이고 있지만, 불법체류자 운전면허 발급 등 각론에서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힐러리 후보가 지명도를 앞세워 히스패닉 정치인들로부터 지지를 얻어낸 반면, 오바마 후보는 불체자 운전면허 발급 지지 등의 정책으로 이민자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마크 디카밀로는 민주당 유권자 가운데 부동층이 18%에 달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가 매우 변동이 심한 양상을 보이면서 접전양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수퍼화요일에 선거를 치르는 20여개주 가운데 가장 많은 대의원을 가진 곳으로 민주당은 441명, 공화당은 173명의 대의원이 배정돼 있다.
공화당에서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32%의 지지율을 기록, 24%에 그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에 크게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2월 1일까지 투표 가능성이 큰 민주당과 공화당 유권자 511명과 481명으로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민주당이 4.5%, 공화당이 4.6%이다.
민주, 공화 양당의 후보 경선은 전통적으로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에서부터 시작되지만, 경선의 승패는 보통 ‘수퍼화요일’에서 판가름난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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