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국적기보다 한국행 요금 수백달러 비싸
한국행 비행기 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더구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등 한국 국적 항공사의 LA-인천 항공료가 이 노선의 미국 항공사에 비해 거의 배가 많거나 중국까지 가는 노선보다 더 비싸 ‘무분별한 항공료 인상’이라는 지적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이후 유가인상에 따른 유류할증료 명목으로 두차례나 항공료를 인상, 주말의 경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세금을 포함해 1,400달러 선에서 판매하고 있다. 3년전의 1,100달러 내외에 비해 무려 300달러나 오른 것이다. 이는 또 도쿄를 경유해 한국으로 가는 노스웨스트 항공과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는 유나이티드 항공에 비해서도 무려 500달러가량 비싼 것이다.
더구나 LA에서 인천을 경유해 북경까지 가는 LA-북경 노선의 항공료는 800달러 선으로 오히려 인천 노선보다 더 싸 국적항공사를 선호하는 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국 항공사들의 독점노선 횡포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인천행 항공료가 비싸다. 비슷한 항공 시간대의 유럽과 비교해보면 거의 두 배”라며 “국적 항공사들이 좋은 시간대의 직항 노선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높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지적에 국적 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국적항공기의 가격이 비싼 것은 사실”이라며 “유가 인상과 수요 증대로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이 항공료가 터무니없이 오르자 한국여행이 잦은 직장인의 경우 도쿄를 경유하는 노스웨스트항공을 이용하는 등 외국 항공사를 이용하거나 아예 한국 방문을 포기하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
직장인 송모씨는 “갈아타는 불편이 있지만 노스웨스트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김모(32)씨는 “비행기 값이 너무 비싸 한국 갈 엄두를 못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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