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4.6% 증가 전체지원자의 3.5% 차지
2008년 UC계열 대학에 입학원서를 제출한 한인 학생 지원자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UC대학 총장실이 30일 공개한 한인학생 입학지원 현황에 따르면 UC계열 9개 캠퍼스에 입학지원서를 제출한 한인 학생은 2007년에 비해 4.6%가 증가한 3,864명으로 집계됐다.
한인 지원학생 수는 전체 UC계열 지원자 12만1,005명의 3.5%에 해당된다.
UC대학 리카르도 바스케즈 대변인은 이날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2008년도 UC계열에 지원한 한인학생은 1학년 신입생 지원자 3,069명, 커뮤니티 칼리지 편입 지원자 795명을 합쳐 총 3,864명으로 집계됐으며, 신입생 지원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3.7%, 편입 지원의 경우 8.5%가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7년 UC계열에 지원한 한인 학생은 3,693명으로 신입생 지원자가 2,960명, 편입 지원자가 733명이었다.
또 바스케즈 대변인은 한인 학생들이 올해 가장 많이 지원한 캠퍼스는 UCLA로 전체 한인 지원자의 88%인 3,399명이 지원해 전체 UCLA지원자의 5.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UC샌디에고 2,310명, UC어바인 2,941명, UC버클리 2,310명 등의 순으로 한인 학생들이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바스케즈 대변인은 “2008년 UC계열 지원자수가 전년도에 비해 9.0%가 증가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이와 함께 한인 지원자수도 역대 최고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번 UC계열 대학 2008년 가을학기 전체 지원 현황을 보면 UC계열 9개 전체 캠퍼스가 모두 지원자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UC데이비스는 신입생 지원자수가 15.6%가 증가해 최고 증가치를 기록했고 편입 지원의 경우 UC머세드는 지원자수가 전년에 비해 무려 37.7%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유학생들의 입학 지원도 크게 늘어나 전년도에 비해 25.1%가 증가한 7,156명이었으며 타주출신 지원자도 1만1,919명으로 13.6%가 증가했다.
전체 UC지원자의 평균 GPA는 3.66으로 3.67이었던 전년도와 큰 차이가 없었으나 SAT점수는 1,723점으로 2007년의 1,729점보다 6점이 하락했으며, 2006년에 비해서는 11점이 감소해 전반적으로 SAT점수가 하락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각 캠퍼스별 SAT 평균점수도 모두 하락해 UC버클리(1,819), UCLA(1,778), UC샌디에고(1,787) 지원자의 SAT점수도 7점, 5점, 4점씩 모두 하락했다.
지원자를 인종별로 구분하면 모든 인종그룹에서 지원자 증가현상이 나타났으나 라틴계(17.9%)와 흑인(16.1%) 학생들의 증가가 뚜렷했다. 특히 UC샌타바바라의 경우 흑인 지원자가 2007년에 61.3%가 급등하기도 했다.
아시안 신입생 지원자는 전년에 비해 1.7%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편입을 지원한 학생수가 12.3%가 증가, 한인을 포함 아시안 학생들이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쳐 UC에 입학하는 경향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UC측은 UC입학 사정기준에 맞는 모든 학생들에게 입학허가를 내주는 것이 원칙이나 지원자 증가와 교육예산 삭감 등의 영향으로 인해 합격자수를 전년보다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스케즈 대변인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합격자수가 전년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주정부의 교육예산 삭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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