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의 독립 선언은 오는 2월3일 실시되는 세르비아 대선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내달 9,10일 또는 17일 이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계 고위소식통은 강경 민족주의 성향의 토미슬라브 니콜리치 후보가 당선될 경우 코소보는 내달 9일이나 10일에 독립을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친 서방 성향의 보리스 타치디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독립 선언은 최소한 한 주 정도 늦춰져 빨라야 2월17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타디치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독립 선언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외에 간접적으로 세르비아 측과의 조율아래 이뤄질 필요가 있으나 니콜리치 후보가 승리할 경우 더 이상의 지체가 아무런 이득을 가져오지 못한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EU 외무장관들은 내달 18일 코소보에 1천800명의 경찰 및 사법 요원을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하는데 타디치가 승리할 경우 외무장관 회담에서 독립 선언에 대한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외교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소식통들은 니콜리치가 이길 경우 독립 추진은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면서 이 경우 코소보에 주둔 중인 1만6천명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병력이 소요 사태 발생을 막기 위해 비상 근무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니콜리치와 타디치는 2월3일 결선 투표에서 예측을 불허하는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타디치 후보가 오차 범위 안에서 2% 정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심 타치 코소보 총리는 세르비아 대선 결과에 따라 독립 선언 일정이 결정될 것이라는 이같은 예측을 단호히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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