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비례로 따져봐도 연방하원에 최소 2명의 한인의원 있어야”
“이태식 대사가 조승희사건 관련 미국사회에 사과한 것은 잘못”
“(출마여부) 이번주중 밝히겠다”
지난해 CBS 서바이버 프로그램에서 수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챔피언에 오른 북가주 한인 권율씨가 연방하원의원직 출마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본보 21일자 A1면 보도) 그의 출마결심이 거의 굳혔다고 해석될 수 있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아시안교육연구회(AAEI) 어퍼머티브액션 중국계 지지모임(CAA) 아태계유권자회(APIAV) 아태계공회(APIPA)가 25일 저녁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커뮤니티룸에서 공동주최한 ‘아시아태평양계 투표권행사 촉구세미나’에 APIAV 보드멤버 자격으로 참석한 권씨는 하원의원 출마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다음주(즉, 이번주)중 밝히겠다”는 전제를 깔면서도 “435명이나 되는 연방 하원의원중에 한인은 한명도 없다”며 “그나마 있던 한명의 한인 하원의원이 최근에 사임을 하면서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미국 정계에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사라지게 된 것 같아 출마를 심각하게 고려중이다”라고 말했다.
조셉 리버맨 상원의원의 입법담당 보좌관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권율씨는 지난해 4월 발생한 버지니아텍 총기참사 사건에 대해 사견임을 전제로 “이태식 주미한국대사가 조승희 사건과 관련 미국사회에 미안하다고 말한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미안하다는 말을 들은 미국인들은 한국인들이 뭔가를 잘못해 우리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발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권씨는 이어 “바로 이런 일들에 대한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한인 하원의원을 통해서 미국정계에 전달해야 한다”며 “이런한 일이 가능해질 때 좀더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미국사회에 알릴 수 있다”고 연방하원 한인의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탠포드대를 거쳐 예일대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권율씨는 캘리포니아주에서 경영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도 민주당원으로 정치행사에 적극 참여해왔다.
권율씨가 염두에 두고 있는 연방하원 지역구는 사우스 샌프란시스코와 밀브레 산마테오 등지를 포괄하는 제12지역구로 이 지역 터줏대감격인 탐 랜토스 연방하원의원(공화당)은 암투병을 이유로 올해말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권씨가 출마결심을 굳힐 경우 오는 6월 예비선거를 통해 민주당 후보지명을 받아야 한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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