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국부’로 불리는 무스타파 케말 아타투르크를 모독한 혐의로 기소된 교수에게 법원이 징역 15개월 및 자격 정지의 유죄 판결을 내렸다고 AP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28일 보도했다.
앙카라 가지 대학 교수로 터키 ‘자유로운 생각을 위한 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아틸라 야일라는 2006년 한 콘퍼런스에서 아타투르크 통치 시절인 1925-1945년 당시 일당 제도는 공식적인 이념이 될 만큼 진보적이지 않다고 주장했었다.
그는 또 유럽인들은 아타투르크의 사진이 터키의 모든 건물들에 걸려 있는데 대해 당혹스러워한다며, 그의 초상화와 동상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밝힌 바 있다. 아얄라 교수는 현재 영국에 체류 중이며, 이날 궐석 재판 결과에 대해 아직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자유로운 생각을 위한 위원회’ 측은 그가 항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판결은 유럽연합(EU)이 최근 EU 가입을 추진 중인 터키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여파가 주목된다.터키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무크를 비롯해 여러 명의 언론인 및 지식인들이 터키의 정체성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기소됐었으나 대부분 최종적으로는 무죄 판결이 나왔었다. 가지 대학은 아얄라 교수가 기소되자 그를 해고했다가 최근 복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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