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지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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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들이 크게 늘고 있으며 특히 대학 졸업 학력과 함께 오랜 경력을 가진 화이트 칼러층의 장기 실업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실업률이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각종 연구결과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신속한 해결책이 필요하지만 정책결정론자들도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의 경우 최소 27주간 실업상태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 140만명으로, 실업자 5명중 한 명꼴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1년 경기후퇴 직전의 장기 실업 수준의 약 2배 규모다.
하버드대 노동경제학자인 로런스 F. 카츠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것은 노동시장의 양극화로, 최고 상층부는 수요가 탄탄하고 최저층도 최근까지는 양호하다며 그러나 중간층에 대한 인력수요는 매우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화이트 칼러층의 일자리 찾기가 점차 어려워 졌을 뿐 아니라 새 일자리를 찾더라도 전보다 훨씬 많은 급여 삭감을 각오해야 하는 실정이다.
볼티모어 카운티의 일자리개발센터 간부인 하워드 마셜은 기술과 경험을 모두 살릴만한 일자리를 찾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그런 일자리를 원하지만 결국 소수만이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2000년대 초반 경기회복기에 진입하면서 기업들의 높은 수익률과 낮은 인플레이션, 기록적인 제조업 매출 신장이라는 특징이 나타났지만 이 기간은 단지 ‘CEO들이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기간’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실업률에 가려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실질 급여는 대개 변동이 없었고, 빈곤층은 증가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던 시기였다는 지적이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센터(CEPR)의 책임 이코노미스트인 존 슈미트는 이 같은 사실은 통상 실업률이 보여주는 것과 달리 사정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조차 불안에 떨게 하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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