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도 ‘가꾸기 바람’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를 맞아 각종 운동과 피부관리 등으로 자신을 가꾸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여성 못지않게 외모와 패션에 신경을 쓰는 남성들을 가리키는 ‘그루밍(Grooming)족’ 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
직장인 샘 한(27)씨는 새해를 맞아 살사댄스를 시작했다. 한씨는 “테니스나 헬스 등의 일반 운동을 많이 해봤지만 단순한 운동은 금방 싫증이 나고 부상의 위험도 있어 취미로 춤도 배우고 건강관리도 할 수 있는 살사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댄스는 여성적이라는 보수적인 고정관념만 버리면 살사댄스를 통해 몸매관리도 하고 특기도 개발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설명이다.
한인들로 구성된 살사동호회 www.koreansalsapromotions.com을 운영하고 있는 이재경씨는 “최근 한국 남성들 사이에 불고 있는 살사 열풍이 LA 한인 남성들에게 역수입되고 있다”며 “살사에어로빅 클래스를 개설한 뒤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젊은 남성 수강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적인 피부관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남성들도 있다. 대인관계가 많은 상담업무를 하는 김모(37)씨는 최근 전문적인 피부관리를 시작했다. 김씨는 “과로에 지친 모습으로는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퇴근 후에 피부관리를 받기 시작했는데 효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자기를 가꾸는 남성이 늘며 이를 겨냥한 남성전용 피부관리 업종도 성업 중이다. 한인타운에서 ‘골드 남성 스킨케어’를 운영하는 제인 김씨는 “지난해부터 남성 고객들이 부쩍 증가한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10월 내부 시설을 바꾸고 상호까지 변경해 남성전용 피부관리 업소로 전환했는데 호응이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24k 순금을 이용한 전문관리를 받으려면 한 달에 1,000달러 정도가 들지만 전문직 종사자나 비즈니스를 하는 남성들을 중심으로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타운에 남성복만을 전문으로 하는 업소가 생기고 남성 화장품 코너를 따로 마련하는 매장이 생기는 추세도 외모관리를 철저히 하는 그루밍족 소비자를 노린 마케팅 전략이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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