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위한 말의 성찬은 푸짐했다
평화를 위한 실천 강령은 빈약했다
16일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과 정상회담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16일 이집트의 샤름 엘-셰이크에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과의 회담을 끝으로 7박8일 간의 중동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전용기(에어포스 원) 편으로 시나이 반도 남단에 있는 샤름 엘-셰이크에 도착해 약 3시간 동안 머물면서 무바라크 대통령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등 중동 지역의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메나(MENA) 통신이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동의 평화를 조성하는 일에 힘을 쏟겠다며 내년 1월 임기가 끝나기 전에 중동 지역을 다시 찾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중 올 5월 예정된 이스라엘 건국 60주년 행사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혀 그가 중동을 다시 방문하는 시기는 5월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2개 국가로 공존하기 위한 합의를 이룰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해 연내에 평화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거듭 피력했다. 이와 관련,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중동 분쟁의 핵심이라며 부시 대통령의 임기 중에 평화협상이 타결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또 미국이 주도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평화정착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정파 간 다툼으로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레바논 문제와 관련, 아랍 국가들이 푸아드 시니오라 현 총리를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무바라크 대통령과 공유했다며 이란과 시리아에는 레바논 내정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집트의 민주화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집트 정부가 민주적인 개혁 조치들을 추진해 왔다고 평가하면서 중동 지역의 민주화를 이집트가 선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라크 정세와 관련해서는 이라크 정부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은 이라크 국민이 민주주의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계속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집트의 최대 야권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은 부시 대통령이 샤름 엘-셰이크에서 체류하는 동안 카이로에서 그의 이집트 방문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무슬림형제단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및 팔레스타인에 파괴, 살인, 고통, 압제를 안겨 줬다며 그의 방문을 반대하는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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