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저축 미루지 말고 ‘지금 시작’
오십이 넘었는데 모아둔 것은 별로 없다. 어떻게 해야 하나. 지금부터 모아 본들 얼마 되지 않아 은퇴 이후 생활비 조달에는 턱없이 모자랄 것 같고… 많은 봉급생활자들은 은퇴 이후를 생각하면 고민이 크다. 은퇴 이후 쓸 생활비를 직장 다니는 중에 모아둬야 한다는 걸 잘 알면서도 어찌 살다보니 은퇴 저축은 거의 없고, 뒤늦게 시작하려니 여유 돈이 없기도 하거니와 시작할 엄두가 안 난다. 애들에게라도 ‘너희들이라도 젊을 때부터 모아라’라고 조언하고 싶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사실 은퇴 저축은 액수보다 시간이 핵심이다. 저축한 돈이 복리의 마력에 의해 큰돈으로 불어나려면 시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늦었지만 봉급 10% 이상 저축… 포기 말아야
401(k)가 가장 효과적 최대한 많이 불입토록
지출 가능한 한 줄이고 더 오래 일할 각오해야
복리 이자는 세월이 가면서 돈을 마술처럼 불려준다. 20세에 매달 100달러를 저축한다면 연 7%의 이자라도 65세면 38만1,472달러를 가질 수 있게 된다. 같은 100달러를 저축하더라도 40세부터 시작했다면 은퇴 때는 8만2,056달러밖에 안 된다. 30만달러나 차이가 난다. 물론 20년 동안 매달 100달러씩 더 저축한 것도 있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복리 이자와 20년 일찍 저축을 시작했다는 세월의 차이가 결정적이다.
은퇴 자금이 불어나는데 이처럼 시간이 중요하지만 이미 지나간 시간을 만회할 방법은 없다. 늘 시간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시간은 한번 지나가면 남는 것이 없다. 저축할 시간과 저축한 돈이 불어날 세월이 사라져버린다.
50이 넘었는데 수중에 돈이 별로 없다면 ‘이제 뒤늦게 뭘 시작할 수 있을까’ 포기하기 쉽다. 그러나 재정전문가들은 “늦었지만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대신 젊었을 때 못한 것을 보상할 만큼 더 열심히 절약하고 열심히 저축하면 성과는 나온다는 것이다.
크레딧.컴의 게리 테트와일러는 “작은 변화와 저축이 모이면 큰돈이 된다. 미루지 마라”고 말한다. 우선 월급의 10%를 무조건 저축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더 절약하고 더 저축하는데서 은퇴자금 적립은 시작된다.
▶401(k)에 저축하라- 근무하는 회사에서 401(k) 은퇴 플랜을 시행하고 있다면 아무리 작게 하더라도 회사 매치 분만큼은 불입하도록 한다. 많은 회사들이 봉급의 최고 6% 한도내에서 종업원 불입액의 많게는 50%를 매치해주고 있다. 자신은 전혀 힘들이지 않고 저축이 되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 세금이 연기되는 401(k) 최대 한도액은 2008년에는 1만5,500달러까지다. 최대한도까지 저축할 여력만 된다면 불입하도록 해야 한다.
▶가능한 더 많이- 50세 이상이면 401(k)에 연간 5,000달러를 더 불입할 수 있다. 50세부터 65세까지 매년 5,000달러씩만 더 불입한다고 해도 7% 이자율을 적용하면 12만8,000달러가 더 쌓이게 된다. 이 추가분만 해도 은퇴 생활비가 월 425달러는 더 생긴다.
▶자동저축-은퇴 저축 계좌에 최대한 불입한 뒤에도 힘이 닿는 대로 모으도록 한다. 월급에서 일정액이 자동적으로 떨어져 나가도록 하는 자동 저축 계좌를 만들면 스트레스 없이 더 많이 저축할 수 있다. 저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작은 지출을 잘라라- 쓰기도 모자라는데 저축할 돈은 없다거나 라이프스타일을 확 줄이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라면 우선 작은 지출이라도 줄여라. 담배값이나 커피값도 몰라서 그렇지 모이면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 하루 담배 한갑과 커피 한잔이면 한달에 거의 200달러, 4년이면 복리 이자로 키우면 1만달러 이상 모인다.
▶카드 사용 금지- 샤핑과 유흥비로 나가는 돈을 줄이고 결코 카드로 지불하지 않도록 한다. 75달러짜리 진도 사고 iPod도 사고 식당도 가야지… 이런 지출을 적어보면 결코 적지 않다. 크레딧 카드 대신 현금으로 지출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만약 1,200달러짜리 델 컴퓨터를 크레딧 카드로 산다면 이자를 결국에는 총 1,000달러를 내게 된다.
▶더 오래 일할 작정을 하라- 50대인데 많이 저축해 둔 것이 없다면 뒷짐 지고 물러나 앉을 생각은 말아야 한다. 65세 이후의 삶이 어떨 것인지 생각해 보라. 얼마 되지 않은 저축을 곶감 빼먹듯 없애지 않으려면 더 오래 일할 생각을 해야 한다. 소셜시큐리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첫 자격 연령인 62세에 연금을 받기보다는 65세부터 받는 것이 나을 것이다. 파트타임 일을 몇 년 더 할 각오도 해야 한다. 은퇴 이후 적은 돈으로 사는 법을 지금부터 실천해 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50대가 되도록 많이 저축해둔 것이 없다고 해도 당황하거나 포기하지 마라. 현실을 직시하고 준비해야 한다. 64세가 돼서 “이젠 어떻게 하지”라고 해선 곤란한 것 아닌가. 앞으로 삼사십년 더 산다면 지금 저축해도 복리이자로 상당히 쌓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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