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UCLA 브루인스를 이끌면서 10차례의 대학농구 챔피언을 차지한 전설적인 존 우든 코치를 기억할 것이다. 농구 명예의 전당에 선수와 코치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가장 성공적인 농구의 거장이다. 그러나 우든은 인생의 성공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에게 리더십 코치로 더 유명한데 농구 인생에서 터득한 여섯 가지 성취의 원리들을 체계화해서 우리들에게 더 큰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의 리더십은 성공을 ‘이룰 수 있는 베스트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자족감의 직접적인 결과인 마음의 평안’으로 정의하는 데서 시작한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는 우든의 조언을 마음에 다시금 새겨본다.

매 샷에 집중하라

올해 골프세계는 타이거 우즈의 독주로 싱겁게 끝났다. 전문가들은 우즈의 스윙감각이 초절정의 상태에 도달했다고 평가한다. 그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의식적인 훈련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한다. 얼마 전 좋지 못한 스코어로 라운딩을 마친 우즈에게 TV 리포터가 그 느낌을 물어봤다. 그러나 의외로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오늘 경기는 ‘정말 솔리드 게임’이었다며 희색이 만면했다. 물론 매스코어가 중요하지만 대회의 우승은 매 샷의 건전성 혹은 질이 결정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일 것이다. 다음 날의 게임 플랜을 묻는 질문에는 ‘매 샷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결국 우승컵은 우즈에게 돌아갔다.
골프를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요소는 긴 라운드 중 정확하게 판단하고 매 샷마다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집중력이다. 지난 홀이나 나중 홀에 마음을 빼앗긴다면 진정한 싱글 입성은 어려울 것이다.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려면 펀더멘탈에 기초한 스윙과 관리능력을 키우고 매 샷마다 최선을 다하는 습관을 반드시 익혀야 한다.
주먹구구식은 이제 그만

요즘 그린스팬을 비롯한 여러 이코노미스트들은 서브프라임 발 재정위기로 경제침체 가능성이 50% 정도까지 접근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이처럼 경제와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게 고조된 상황에서 효과적인 자산운용은 결코 쉽지 않다. 시장변동의 폭은 물론 각 자산군 및 산업분야별 차별성도 크게 확대되었고 그 로테이션도 무척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그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미경제의 저성장이 확실해진 상황에서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처는 글로벌경제 특히 에머징 마켓의 성장을 포트폴리오에 반영하는 것이며 투자의 기본정석을 중시하는 장기적인 투자자들에게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일반 투자자들은 과거의 좋은 기억이나 단편적인 수익률을 기준으로 결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주먹구구식 방법은 장기적으로 견고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없다. 건전한 자산운용의 방법과 관리 등의 질적인 면을 무시하고 오직 수익률이란 양적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포트폴리오의 실적을 평가할 때 전체는 물론 각 자산군을 피어 그룹과 상대적으로 비교해야 한다. 회사 채권펀드를 인터내셔널 주식펀드와 비교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성공적인 자산운용은 투자목적과 보유기간, 재정상황 그리고 개인적인 성향을 바탕으로 자산배분과 분산의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각 자산군에 할당된 자산이 그 목적대로 최선의 경주를 다할 때 성취된다.
(213)347-6058
변재성
<한미은행 투자자문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