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물건 남한테 다시 선물
최근 경제난… 올 연말 더 늘듯
선물 재활용 인기품목
▲넥타이
▲두꺼운 목도리
▲키 체인
▲제빵기
▲아로마 캔들
▲무선 드릴
▲커피원두 분쇄기
▲칵테일 쉐이커
▲봉제 인형
▲두터운 장갑
▲오븐용 장갑
▲식탁 깔개
받은 선물을 다시 선물하는 ‘선물 재활용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선물 재활용은 미국사회에서도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최근 유가상승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올 연말 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머니 매니지먼트 인터내셔널이 지난달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선물 재활용을 한 적이 있느냐는 설문에 5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는 2005년의 57%보다 조금 상승한 수치다. 또 선물 재활용 이유로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라고 응답한 이들이 2년 전보다 9%나 늘어난 42%로 집계돼 경기둔화가 선물 재활용 여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줬다. 물론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선물 재활용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
“정말로 친한 이들에겐 재활용 선물을 하지 않는다” “재활용 선물인 것을 알았을 때는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고 관계도 악화된다”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 그러나 선물 재활용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있다.
“정말 좋은 선물이지만 취향이 맞지 않은 액세서리나 식기 등이 누군가에게는 너무 좋은 선물이 될 수도 있지 않느냐”면서 “선물 재활용은 때론 낭비도 막고 선물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 비즈니스위크 닷컴(businessweek.com)에 윤리 칼럼을 기고하는 브루스 웨인스턴은 “윤리도 중요하지만 생활 속에서 재활용 선물을 통해 낭비를 막는 것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등 선물 재활용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는 이들도 있다. 또 선물 재활용이 늘어난다고 해서 소매업계 매출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미소매협회(NRF)는 “선물을 재활용하는 이들이 아주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아니며 무엇보다 재활용족이라 하더라도 하다못해 선물 포장지는 사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한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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