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침체 경기전반 파급은 부인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8일 “미 경제가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동시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오전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에 참석, “4분기 성장률이 상당히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동시에 상품가격 급등 및 달러 약세는 당분간 인플레이션 압력을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10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와 맥을 같이 하는 것을 풀이된다. 성명서는 “향후 인플레이션의 상승 위험과 경기 둔화 위험이 거의 균형을 이룰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급증하는 주택차압이 이미 곤경에 처한 주택시장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고,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잠재력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가계 지출은 신용위기와 주택가격 하락, 고유가 등으로 인해 한층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 기업투자도 이 같은 경제 불확실성으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지금까지 주택시장 침체가 경제 전반에 파급되고 있다는 증거는 불충분하다”면서 “최근의 경제지표들은 전반적인 경제가 복원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금리 인하가 신용위기 여파를 막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FRB 인사들은 미국 경제가 내년 하반기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버냉키 의장은 “내년 말까지 분기당 45만명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자들이 금리 인상에 직면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주택차압 증가가 미국 경제를 둔화시킬 위험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말까지 잘못된 모기지 대출 관행을 개선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은 “향후 경제지표와 금융시장을 바탕으로 통화정책을 펴나갈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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