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대학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건축가 중의 한사람인 프랭크 게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프랭크 게리(Frank Gehry)는 스페인 빌바오 소재 구겐하임 뮤지엄과 LA 소재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 그리고 최근 준공된 뉴욕시의 IAC/Interactive 사 본사 건물 등을 설계한 현재 가장 비싼 설계료를 받고 있는 인기 건축가이다.
게리가 설계한 마리아 스타타(Maria Stata)센터는 지난 2004년 완공된 건물인데 눈을 사로잡는 독특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건축 평론가들로부터 격찬을 받으며 MIT 커뮤니티의 명물로 등장했던 건물이었다. 그러나 MIT 측은 설계비 1,500만 달러 포함 총 공사비 3억달러가 투입된 이 건물이 설계상의 결함으로 인해 빗물이 새며, 배수가 제대로 안돼 침수가 발생하고, 곰팡이가 번식하고 있으며 벽에 균열이 생기는 등 결함투성이 건물이라며 프랭크 게리 건축설계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학교 측은 건물의 하자 보수를 위해 이미 뉴저지 소재 스칸스카 건설회사를 고용해 150만 달러를 들여 결함을 바로잡아 보려 했으나 실패로 끝났다고 주장했다. 폭스보로 소재 패트리어츠 경기장인 질레트 스타디엄과 로간 공항의 터미널 A를 건설했던 이 스칸스카 측은 보수공사를 실시했으나 디자인 자체의 결함으로 인해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MIT 측은 이와는 별도로 고용한 두 컨설팅 회사들도 건물이 갖고 있는 결함은 오리지널 디자인의 문제점들로부터 기인한다는 보고서를 받았다고 밝히고, 특히 배수 시스템의 결함으로 인해 수차례 이상의 침수가 있었던 건물 부속 원형극장은 부순 후 완전히 새로 지어야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보스턴에서 건물 설계상의 결함으로 인해 소송이 이루어졌던 것은 프랭크 게리 뿐만아니라 다운타운의 60층짜리 존 핸콕 타워의 설계자였던 I.M. Pei and Partners 사를 상대로도 이루어진 전례가 있다.
MIT는 바사 스트릿 선상의 건물들을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학교의 이미지에 맞게 독특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짓는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실행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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